몇일 전에 어머니가 장을 보고 집에 오시다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3~4명이 가로수에 발길질하고 나뭇가지를 꺽고 난리를 치고 있어서
그 자리에서 장바구니를 바닥에 내려 놓으시고는 가로수를 안아주면서 고딩들 한테
이렇게 한마디 하셨다고 합니다.
"나무도 살아있는 생물 이란다, 말은 못하지만 너희들과 같이 더불어 살아가고 있단다 가끔은 나 처럼 한번씩 안아주렴"
그걸 보고는 애들이 갑자기 ㅠㅠ 잘못했다고 어머니 한테 말씀을 드리더니 가로수를 한번씩 안아주고 가더랍니다.
원래 애들이 좀 착한 애들인지 어머니의 행동이 그들에게 감동을 준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훈계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는지 어머니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어머니께 ㅠㅠ 다시는 무리지어 있는 고딩들 한테는 가지 말라고는 했습니다, 요즘 ㅠㅠ 워낙 막장 고딩들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