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강력한 귀여운 강요로
동파육을 하게 됐어요
최소 6~8시간 걸려서 피곤한데
조카는 못참으니 못이긴 척 만들어봐요
단골 정육점에가서 삼겹살 통으로 2근을 사왔어요
이건 사방으로 반듯반듯한게 좋은데
제가 다른 고기 고르는 동안
사장님이 신경 써 주신다고
비계부위를 좀 잘라 내셨더라구요
선의로 하신 거라 말은 못하는데 맘이 아팠어요 ㅎ
표시한 저 부위가 하는 동안 계속 모양을 찌그러트려서 아...
이게 삶고 튀기고 조리고 찌다보면
많이 줄어들어서
크게 크게 잘라주는게 좋아요
처음에는 끓는 물에 월계수잎과 청주로
5~10분정도 삶아서 잡내를 잡아줬어요
삶은 후에 건져서 잘 씻어서 물기를 제거 해주고
끓는 흑설탕에 물을 부은 후 코팅하듯 입혀 줬어요
잘 입힌 후에 건져서 트레이에 올려놓고
이번에는 기름에 튀기듯 구어냈어요
기름이 너무 많이 튀니
조심스럽게 하시는게 좋아요
다시 트레이로 옮겨서
오래 삶으면 지방이랑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요리용 실로 귀갑묶기를 하려고 했으나
너무 피곤해서 그냥 묶어줬어요 ㅎㅎ
그런 후에 큰 냄비에
파,양파,사과,당근,생강,마늘 등등 넣고
태우듯 볶아서
끓일 때 향을 올려주기 위한 밑준비를 해줬어요
동파육에는 사오싱주가 들어가야
제대로인지라 퇴근길에 급하게
사오싱주 한병 구해왔어요
제법 많이 들어가니 하실거면
하나 구해서 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사오싱주,노추,간장,오향,오향분,물,미림등등을 넣고
지금부터 4시간 끓여줄거예요
4시간쯤 조리면서 끓이다가 잘되었는지
확인을 해봐요
건들면 녹을 듯 말랑말랑하니
아주 잘되었어요
트레이에 아주 조심스럽게 옮겨주고
팍 집으면 바로 바스러지니 조심해야해요
이렇게 담에서 냉장고에 넣어서 굳혀줄거예요
가족들 올 시간 동안 굳힌 후에
조린 소스는 채에 걸러서 액만 남겨주고
애들 올 시간에 맞춰 청경채도 4등분으로 손질해주고
이제 애들이 와서 조카는 다리 잡고 동생은 엄마랑 수다 떨고
매제는 뭐가 그리 일이 많았는지 옆에서 떠들어서 사진이 없어요 ㅎㅎ
냉장고에서 굳혀놓은 동파육을 꺼내와서
셋팅하기 좋게 4각으로 썰어줘요
그런후에 찜기에 올려 1시간 동안 쪄주면
다시 부드러워지면서 완성이 돼요
잘 쪄진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셋팅을 해봐요
밥상을 다 차린 후 마지막으로 소스를 부어서 완성
아주 부드럽고 맛이 좋아요
조카가 잘먹으니 기분도 좋네요
이제 다 만들고 먹였으니
이번 설은 이제 자유예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