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었어요
젊었을 때나 하는 건데
바쁜 친구들 잡아다가 급으로 다녀왔었네요
가는 동안 욕먹고 오는 동안 욕먹고
다음 날 겁나 피곤했지만 가끔 미친 짓도 사는데
활력을...(걍 엄청 피곤함)
피곤하게 내려왔으니 서로 다 아는 거 말고
모르는 거 먹어보자며 고래고기 먹으러 갔어요
저도 즐겨하는 음식은 아닌데 그날따라
괜히 친구들 먹여보고 싶고
왜때문인지 저도 먹어보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객지에 살면서 객지가 고향처럼 되다 보니
고향에서만 자주 접할 수 있던 그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겠죠
편안한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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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어떤지 물어보시는 분이 많아서 글 추가해요
맛이란게 주관적인거라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일단 싸게 파는 집들이 있는데요
가격이 너무 싸다면 돌고래일 확률이 있고
대체로 많이 비리고 관리상태도 안 좋아서 퍽퍽해요
그래서
맛이 궁금해서 처음 접해보시는 분은
가격이 좀 나가도 이름 있는 곳에서 밍크고래를 드시길 권하구요
맛은 생선회 같은 부드러움과 육고기와는 좀 다른
고래 특유의 육향이 있어요
약간 꼬릿 한가 싶으면서 비린가 싶으면서 특유의 고소함?이 있어요
이 특유의 맛이 맛있다고 느끼시는 분은 자주 찾고
이걸 비리거나 잡내 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듯하구요
밍크고래 같은 경우는 꼬릿 비릿보다는
뭔가 조화로운 풍부한 맛이 있는데
바다에 사는 소를 잡아 먹으면
이런 맛일까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