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코로나를 처음 걸려봤다
생각보다 아프고 둘 다 같이 걸려서
뭐 해먹기도 힘들어서 죽을 계속 시켜 먹었다
며칠 죽만 먹다 보니 속도 울렁거리고 새콤한 게 땡겨서
새벽쯤 덜 아픈 사람이 만들기로 하는
코로나 배틀을 시작했다
엄마 - 머리 아프고,기침 심하고, 온몸이 쑤시고, 오한에 기운도 없어
나 - 나도... 그리고 나는 발바닥이 욱신거려서 서 있지를 못하겠어
엄마 - ..........
슬쩍 눈치 보니 내가 이긴 듯 했다
엄마 - 너무 아파서 꿈에 자꾸 조상님들이 보여
나 - ;;;;;;;;;
뭔가 할 말이 없어서 움찔했다
엄마 - 내가 너 어릴 때 눈 오는 밤에 너 업고
응급실 3군데 뛰어다닌 얘기 해줬었나?
나 - 으아아아아 내가 할게;;;
역시 그랬다.
내가 엄마를 어떻게 이겨.. ㅎ
울렁거리던 속이 좀 가라앉고 꿀맛이네요
코로나 조심하세요 ㅠㅠ
저는 휴유증이 오래가서 문제였지만...
맛난거로 몸보신 열심히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