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링크를 연결해 놓았습니다. 해당 글을 보시고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글루스의 트래백 기능이 살짝 아쉽네요.)
재미있게도 두개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네요.
의견 하나. 마이피는 자기공간이다. 거기서 댓글을 삭제하는 것은 쥔장의 권한이다.
의견 하나. 마이피는 공개 되어 있는 공간이다. 때문에 무원칙 넷티켓에 어긋나지 않음에도 삭제하는 것은 부당하다.
위 의견에서 공통적으로 정상적으로 광고/욕설/이유없는 비방 등의 삭제는 양측 모두 동의 하고 있고
충돌하고 있는것은 쥔장의 개인적인 의견과 다르면 삭제 하는 경우 즉 네팃켓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으나 쥔장의 심기를 거슬리는 댓글 삭제에 대한 논란입니다.
재미있게도 두개의 입장은 근래에 상당히 이슈가 되었던 책 마이클 샌달의 "정의를 말하다." 의 후속작 격인 "왜 도덕인가?"를 통해서 볼수 있었던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의 충돌과 유사합니다.
공리주의는 절대 다수의 행복 추구.
자유주의는 개인의 침범할수 없는 권리의 유지
로 정리해 볼수 있는데요.
댓글 삭제를 옹호하시는 분들은 주어진 권리와 자유 안에서 삭제는 당연한 것이다.
대신 나의 댓글 역시 타 마이피에서는 삭제되거나 할수 있다.
하지만 남의 의견을 그런식으로 묵살하는 인간은 저급한 수준이며 저급한 인간의 취급에 흥분할 필요 없다.
개인의 자기 검열 혹은 완성된 개인의로서의 개인 역활을 강조하고 있고 이것이 일종의 자유주의적입니다.
반대로 댓글을 지우는 것은 누구나 그 피해를 볼 수 있다. 나도 그리고 글을 쓰는 누구도 피해를 볼수 있다. 때문에 다수의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서 그것을 지우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관리 되어야 한다. 혹은 나쁘다.
라는 일종의 공리주의적 해석인데요.
(자기의 의견이 지워지는 자기 권리가 침해 당했기 때문에 반발하는 자유주의적이라는 해석은 틀릴듯 합니다.
자유주의에서 말하는 침범당할수 없는 개인의 권리와 댓글을 통한 자신의 의견이 보호 받을 권리는 범위가 다릅니다.)
좌빨 웹이라는 말도 선거 전후로 범람하던 상황에서 공리주의라는 우편향적인 정치 시각과 좌편향적인 자유주의 시각이 대립하는걸 보니 좌빨 웹은 아닌가 보네요.
관찰하는 입장에서 매우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