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이 심하게 나서 어제 밤에는 잠도 못자고 내내 변기통에 붙어 살고
연차도 고작 하루 남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여기에 써버렸네요...
앞으로 구만리 같이(두달반) 남은 회사 생활의 한줄기 빛조차도 없네요. ㅜㅜ(당분간은 빡빡한 스케쥴이라)
병원 다녀와서 암것도 못먹고 집에서 늘치처럼 널부러져 있자니 이런 저런 잡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메웁니다.
이놈의 고민은 28살 무렵부터 찾아와서 한발자국도 변하지 않고 머리속에 눌러 앉아 있네요.
여러가지 선택이 있고 결과가 있겠지만 결국 종합해보면 아무것도 안하고 놀구 싶다 입니다.
혼자 살면 월 200가량 불로소득 수입 아내가 있고 아이가 있으면 불로소득 월 300정도 세팅해 놓구선
그저 뒹굴거리고 알바나 조금 해서 여행이나 다니고 그러고 싶다는거 입니다.
집에서 놀면 애들 교육은 제가 시켜도 되구요.^^(나름 인서울 했으니 다시 복습 하면서 하면 될꺼라고 봅니다.)
45세 정도에 그렇게 세팅이 되면 좋겠다 라며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구체화 시켜가려고 하지만
하루하루를 견뎌내기 힘든 회사생활을 하면서 내일 또 하루 견뎌내면 또하루가 가겠지 하기엔 너무 먼 길을 가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면서 힘들기만 합니다.
분명 더 어린시절엔 뭣도 하고 뭣도 해서 뭔가 큰 야망이 있었던것도 같은데 꿈같은것도 다 사라져 버리고
바다위에 부유하는 해파리처럼 금전적 안정과 여유로운 시간 그리고 그것들의 낭비만을 바라고 있네요.
그런의미에서 묻고 싶네요. 여러분들의 나이 그리고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정리하면 33세 해파리처럼 낭비하고 싶다. 입니다.
일생이라는 덩어리를 히루하루로 잘개 썰어내서 그런게 아닐까요?
시간에대한 인식을 아주 크게 볼 필요가 있다고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