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에게 기대를 낮춘다는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수 있겠지만
과도한 기대를 낮추거나 자신만의 기준에 미달되는것을 참지 못하고 상대를 끌어 올리려는 기대를 낮추는 경우를 빼면
아주 평균적인 기대들. 아침인사를 하면 받아준다거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슬퍼한다거나.
일반적인 기대들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그사람에게는 그것을 기대할수 없다 라고 기대를 낮추는 것은 분명 슬픈일이다.
적어도 한 사람이 그를 인지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한사람에게 저평가를 받은것이고 개선의 여지나 기회를 얻지 못했음은 물론 누군가의 마음에서 한사람의 자리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 개인적인 성향을 좀 첨가하자면 인간의 최소한 이라는 것을 매우 낮게 본다. 인간의 유전자는 본래 이기적이라 내가 살기 위해서 옆집 아기를 죽이는것이 당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을 대할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다만 나에게 잘대해주고 사람으로서 가치를 높게 생각할 행동들을 하면 거기에 감사를 한다. 그래서 난 보통 주변사람들에게 감사를 느끼고 산다.
왜이런 주저리주저리 재미 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았는가 하면 회사의 바로 맞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이다.
나는 최근에 내 맞상사에 대해서 (이직을 한지 5개월 가량 되었다.) 기대를 낮췄다. 초기에 그의 비비 꼬이고 꽉 막힌 꼰재적 생각과 태도, 나를 대할 때의 적의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
누구에게든 좋은 사람이 될수는 없지만 가까운 사람에게 적대를 받으며 산다는건 매우 힘들고 피곤한 일이다.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그 노력이 헛것으로 돌아가며 그의 적대를 받아 들이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것도 또 그에게서 일반적인 회사 상사에게 돌아올 반응들을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기대를 낮춘것이다.
마음의 평화는 생각보다 쉽게 찾아 왔고 적의를 느끼는 순간은 기분이 나쁘고 더럽지만
한 30분정도 지나면 그에대해서 곱씹거나 나아질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는 것을 멈출수 있었고
그의 행동에 대해서 웃으며 말할수 있었다. 상황은 변한것이 없지만 받아들이는 주체인 내가 변함으로 상황은 극적으로 나아졌다.
그렇게 나아졌다 좋아졌다. 라고 느끼던 오늘 그는 나에게 한번더 기대를 낮추게 했다.
프로 프로그래머(내 맞상사는 비록 아래에 나밖에 없기는 하나 파트장이다.)로 팀원들 간에 그리고 파트원들간에
코드에 대한 최소한의 소통. 의견을 내고 더 좋은 방법을 찾고 조율하는 과정을 갖고
그리고 그 와중에 틀린 말을 하더라도 파트장으로 가르치고 조정하는 역활을 할것이라는 내기대를 져 버리고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드리며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함으로 하극상을 범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만 옳다라고 말했다
그 와중에 혹여 틀린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파트장으로 왜 틀렸는지 왜 안되는지 그리고 앞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야 하는데도 무엇하나 하지 않았다.
그의 성격은 본래 매우 꼰대스러웠고 꽉 막힌데다가 권위적이고 독선적이다. 그래서 그랬을수도 있다.
하지만 돈을 받고 팀단위 작업을 하는 직업을 가진사람 그것도 파트장이라는 직책을 달고 있는 사람으로썬 매우 부족했다.
나는 오늘 그로인해서 매우 힘들었고 스트레스를 받았고 곱씹으며 힘들어 했고 결론은 그에 대한 기대를 한번더 낮추기로 했다.
그에 대해서 마음 쓰지 않는것이 무관심하는 것이 나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며 인간의 최소한에 대해서 그 경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하게 될것이다.
(물론 그가 사이코패스여서 아주 이기적이고 인간적이지 못한 그 경계의 무엇이라고 생각하지는않는다.)
앞으로 그를 대할때는 태양을 바로 바라볼수 없는 것처럼 공경하며 태양과 지구만큼의 거리를 두어야 겠다고 다짐한다.
그에 대해서 생각한 것들을 정리하고 이렇게 쏟아 냄으로 내안에 담아 두지 않으려고 함이고 또한 스트레스의 해소이다.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는 없다는것을 인정하는것도
마음을 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세상엔 정말 많은 사람이 있고 성격이나 생각도 다르니까요
그리고 그건 가까운 사람이건 먼 사람이건 상관없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