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26살 11월에 일을 시작했네요. 지금은 30대 중반이구요. ㅋ
음... 꾸준히 일했으면 경력 7~10년차는 됐을텐데 대학 다닌다고 어쩌고 저쩌구 또 직장 3년차 사춘기 방황으로 그렇게 시간 까먹고 경력은 5년 남짓 하네요.
첫 회사 고생도 많이 했고 같은 팀원들끼리 정도 들었고 또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실수나 잘못도 많이했죠 ㅋㅋㅋ)
아 사회란 이런거구나... 냉혹하고 약점을 들어내면 잡아 먹히는 곳이구나. 실수를 인정하면 안되는구나.
대승적으로 프로젝트를 위해서 있는 방법중에 그 과정에서 내 희생이나 내 약점이 있으면 안되는거구나
뭐 그런 상처로 배웠죠.
속좁고 인정하지 못하고 진취적이지 못한 사람... 제가 경멸하던 그런 인간이 되더군요. 그래서 자기 합리화를 위해서 욕심을 놔버렸죠.
내가 원하는 모습은 원래 내 신념을 지키며 살기엔 세상 아니 한국은 어울리지 않는다. 패배주의와 회의론으로 가득차서
일에서 멀어지고 엔조이 라이프 하는데 집중했었습니다. 3년차 사춘기 방황과 겹쳐서 말이죠..
오늘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팀장님이 팀 전체에 한마디 하고 또 마치 내가 잘못한것처럼 상황이 돌아가고
사실 전 문제를 어느정도 인식하고 면피성 행동들을 해놨었고 그걸 말하니까 팀장이 나서서 몇마디 하는데
짜증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게 더럽고 짜증나고 뭐라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화를 한숨으로 삭히다가 퇴근, 집으로 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첫회사는 첫사랑과 같지 않은가.... 어느때보다 뜨거웠고 어느 사랑 보다 크게 상처 받으며 잊을수 없는...
그리고 나는 그 상처를 아직도 훈장으로 삼지 못하고 웅크리고 끙끙 앓고 있었구나 하구요...
뭔가 깨닫는 느낌이 들더군요.. 가슴 속에서 뭔가 변화가 느껴지는것도 있구요. 물론 이게 바로 행동이나 변화로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뭔가 이 흐름을 좀더 잘 관조해야 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변화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건 간에요.
내일 당장 회사사람들이 좋아 질수는 없겠지만 어쩌면 다시 한번 사람에게 기대나 관용 이라는걸 해보게 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들이 좋은 사람이건 아니건 간에요. 물론 퇴로 확보는 기본이지만요...ㅋ
그동안 정말 공감가지 않던 한구절 생각 나네요.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