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완주 메달입니다.)
재미 있었네요.
같은 장애물 경주인 작년 어반의 방만한 운영과 달리 비교적 충실한 운영, 적절한 난이도의 장애물, 코스의 난도 등등 재미 있었습니다.
사실 10월 초에 사고가 좀 나서 발목 인대가 꽤 크게 다쳤는데 (반깊스 정도) 그 회복이 100% 되지 않은 상태로 참가 하게 된점이 참 아쉬웠습니다.(보통 인대 부상은 최소 6주 정도를 얘기 합니다.)
처음부터 100% 즐기기 보다는 그저 완주를 목표로 걷기를 하고 왔다고 볼수 있는데요.
그래도 장애물 자체의 재미는 상당히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몇가지 느낀 점들을 풀어 보자면
1.
경주가 있는 전날 이동해서 자고 경주를 가기 보다는 당일 이동해서 경주를 하는게 컨디션 조절이 더 쉽다 입니다.
아무래도 놀러가는 분위기도 나고 하다보니 오버해서 술을 마셨고 덤으로 급채로 아침에 쏟아 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컨디션이 거의 극악 수준으로 나빠져서 포기를 할까 싶기도 했었는데요.
어찌 되었든 결국 도전을 했고 완주는 했습니다.
2.
간이 세척장이 있었고 목욕탕도 리조트와 협력해서 할인 까지 하는데
(스파르탄 레이스는 보통 진흙탕을 뒹굴게 마련이라 반드시 레이스 후에 씯고 옷을 갈아 입어야 합니다.)
간이 세척장에서 어느정도 진흙을 털어 내지 않고 목욕탕으로 오시는 분들이 태반이였다는겁니다.
(물론 간이 세척장은 야외에 있고 찬물이고 세척장과 목욕탕 거리가 꽤 된다는건 알지만 과연 그게 제대로 된 매너인가는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목욕탕 탈의실은 흙바닥이라고 할정도로 혼파망 지경까지 갔었는데... 이래서야 과연 다음에 다시 이 리조트의 협조를 받을수 있을지.
또 선의의 협조에 이정도 밖에 안되는 시민의식밖에 보일수 없는지 아쉬웠습니다.
여하튼 최악의 몸상태를 이끌고 완주한 스스로에게 간만에 칭찬해 주고 싶은 하루 였네요.
그리고 부상투혼 ! 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군요. 몸도 성치않으셨을텐데 완주까지 하셨다니 정신력이 어마 어마 하신 듯 ;; 헌데 마지막은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의외로 관리 · 감독자가 없으면 지켜지기 힘든 부분이라 ㅠ
음~ 미리 도착하면 장땡 ! 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마냥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인 듯 하네요. 하루 고생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