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노스포 말머리니까 고마운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스포는 조금 주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반적인 만듬새는 무척 좋음. 편집, 배우의 연기, 화면의 구도, 소품의 완성도
엔딩이 나올 때까지 영화를 보는 것에 있어 불편하게 하는 점은 없다.
다만 이야기가 재미가 없다.
1편의 주요 서사와 재미의 중심이였던 카타르시스를 완벽하게 부정하고
조커나 할리퀸 같은 만화 중심의 캐릭터의 특징 마저도 뭉개 버린다.
혹자는 주인공 아서와 조커를 분리하여 어느 쪽에 이입하냐에 따라서 재미가 갈리기도 한다던데
어느쪽도 리스펙 받지 못한다고 느껴진다.
전작을 박살 낸다는 정도만 본다면 라오어2에 비교할만하다.
1편은 성공과 더불어 자기가 원한 것과 다른 어떤 극단주의들의 표상이 되면서
감독은 안그래도 성공으로 안만든다고 하는 속편을 강제로 떠안았고 극단주의의 표상이 된 것에 대해
아주 큰 반발심을 그대로 들어 냈다.
만들기는 싫고 돈 받은 만큼은 해야 하고 뭔가 있어 보이는 중의성은 노래 가사말들로 모두 대체하고
노래 마저도 올드 팝이나 올드 컨츄리 송 위주로 미국 외의 관객들로 부터 공감을 받기 어렵도록 배려 된듯 하다.
깔끔하게 만들어 졌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지만 재미가 그리 느껴지지 않는 전작에 대한 혐오가 그대로 느껴지는 웃기는 작품이 만들어진 듯 하다.
한 줄로 평가 하자면
잘 만든 똥 같은 작품이다.
의외로 보는데 불편함은 없어서 무난 하게 보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