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여길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고
가시 같은 말들로 서로를 찔러대고
작동되지 않는 난방 시스템은
누가 고장 낸 건지 너는 알고 있다고
부서진 문틈에 껴버린 시선들
살아있음을 환영해
다시 지을 수 있단 약속들이
마치 지울 수 없는 흉터처럼 번져가
텅 빈 방 안에는
이미 죽어버린 꿈 우
우 우
활활 타오르는 나의 집
우 우
바삐 죽어가는 나의 집
울먹이는 사이렌 비명들을 껴안고
낯선 땅을 밟아가며 소리치는데
자라나던 아이는 마지막 유언으로
봄날의 개화까진 바라지도 않았대
공허한 꽃밭 위 희미한 숨소리
살아있음을 환영해
다시 지을 수 있단 약속들이
마치 지울 수 없는 흉터처럼 번져가
텅 빈 방 안에는
이미 죽어버린 꿈 우
다툼 절망 소화 소화
기쁨 희망 소생 소생
다툼 절망 소화 소화
기쁨 희망 소생 소생
다시 지을 수 있단 약속들이
마치 지울 수 없는 흉터처럼 번져가
텅 빈 방 안에는
이미 죽어버린 꿈 우
우 우
활활 타오르는 나의 집
우 우
바삐 죽어가는 나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