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알케는 무진장 소식을 하는 편입니다.
그게 원해서 시작한 소식이라기 보다는,
거식증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인터넷을 보면 거식증을 그냥 "마음만 먹으면 극복할 수 있는 편안한 병 ㅋ" 이라거나
노력은 없이 살 빼려는 사람들이 "나도 걸리고 싶엉 ㅋㅋㅋ" 이라며 가볍게 보던데,
경험자로서 말하길 이거 저~~~~~~엉~~~~~말 무서운 병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신적인 불치병이라 할 수 있겠네요.
나았다고 생각 해도
포만감이라는 것이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으로 다가오는게 거식증입니다.
뭐 이유야 어찌되었던간,
사회가 소식을 하는게 마치 "오래사는 법" 처럼 광고하고 있어서
그렇게 부끄럽다거나 본인이 특별하다거나 생각한 적이 없는데,
정작 사회 생활 하면 이게 무진장 걸림돌이 됩니다.
남에게 적게 먹으면서 "소식한다" 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 대단하네"가 아니라 부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살살 구슬려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알아보니
여지껏 만난 사람들은 "이 X 나랑 밥 먹기 싫어서 이러나?" 혹은
"이놈 정말 이상한 놈이네" 라고 생각했었다 하더군요-_-...
아니 왜, TV에선 선식마냥 광고하고 있는데
정작 눈앞에서 남이 하고있다면
그걸 나쁘게 받아들이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덕분에 밥 사준다고 나오라면 살짝 꺼려지는 지경이네요.
남이 사준거 남기면 미움받을려나 싶어서(...)
점심시간도 30분정도(원래 1시간인데 30분 잔업)로 짧고 다른형들이 밥을 너무 빨리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