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밤 8시즈음,
딱히 도와주지 않아도 되는 다른팀 실험이었지만
하도 고생하는 부서 분들이라 스승님의 도와주라는 지시도 있고,
애초에 같은 사무실과 연구실 쓰는 분들이기도 해서 실험을 도와주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야근으로 피폐해진(...) 정신상태 때문에 방심한 덕분인지
낡은 자의 홈으로 커터칼의 날이 타고들어와 왼손 검지 끝을 그어버렸습니다.
살짝 배인거라 생각했더니 손톱 절반이 잘려나갔더군요.
나중에 들었지만 같이 일하던 분이 "손톱 쪼개지는 소리가 들렸다" 라고-_-...
당연히 연구실은 갑자기 긴급상황이 되서
응급처치와 지혈을 받은 김알케는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밤시간이라 큰 병원 응급실 밖에 없는 상황이라 조금 먼 곳에 갔는데
엑스레이에 파상풍 주사에 별의 별걸 다 하길레
상처도 상처지만 돈 많이 들겠다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그렇습니다. 김알케는 그런 인간입니다.
그리고 영수증을 차곡차곡 모아서
내 급여를 갉아먹는 병원 실비 보장 보험사에 내던질 준비중입니다(...)
여튼 일주일이 되어가는 지금 상처가 많이 아물긴 했는데
하필 많이 쓰는 왼손 검지가 이모양이라 그런지 여간 불편한게 아니네요.
거기다 내 실수로 다쳤다는 생각 때문인가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이미 마음 떠나버린 던파야 동생이 돌리고 있다 쳐도
의욕을 내서 팝 팀 에픽 번역을 해볼까 했다가 하필 오류로 날려먹고(...)
한손이 멀쩡하니 도트라도 찍어보자고 앉아서 곧 포기하고
삶(비타)나 만지작 거리다 잠들고 있네요.
생산성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돈을 벌어야되서 회사일은 얄짤 없이 다 하고있음.
아니 곧 보너스 준다니 해야함...
쳇!
저도 왼쪽 손목 아작나서 한달 동안 봉인(?) 당했었는데 ㅠㅠㅠ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