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에 갈때마다 눈에 밟히던 어느 작은 식당이 있었다.
하필 그곳을 지나칠때 마다 시간이 어중간 하거나 식사를 한 상태였기에 아쉬웠지만,
그날은 유난히도 배가 고픈 날이었다.
덕분에 번화가에 도착하기 전 부터 오늘은 꼭 그곳에 들려보자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겉에서 보기엔 좁아보이는 이른바 틈새가게.
가계 밖의 메뉴판을 보아하니 일본식 카레 + 토핑을 파는 곳으로 보인다.
가게 안은 좁았지만, 따뜻한 조명과 장식들이 어딘지 복고풍한 느낌을 준다.
말그대로 입구에 써 있던 "경양식 돈까스" 한 느낌의 가게다.
들어오기 전 부터 정했던 메뉴를 주문하고 안을 둘러보니, 젊은 ~ 어린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친구들 끼리 식사하러 오기에 괜찮아 보였다.
싸움을 부르는 새우튀김과 소쉐에지 토핑도 있었지만,
일본에 있을때 먹었던 호X모X의 500엔짜리 카레카츠가 요즘 생각났기에 주문한
기본 카레(5,000원) + 멘치카츠 토핑(1,500원)...돈까스 토핑도 있지만 양이 부담스러웠다.
간이 살짝 진해 밥과 먹기 좋은 일본식 카레와, 바삭하게 튀긴 멘치카츠가 먹음직스러웠다.
같이올 사람이 있다면 소개해주고 싶은 괜찮은 가게였다.
연휴 끝나고 회사 가는 길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일요일날 잠시 회사에 나간 김알케.
회사 점심시간을 놓치고 오후 3시라는 늦은 시간에 사무실을 나온 김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보자는 생각에 문덕이란 곳으로 향했다.
신도시다 보니 신기한 먹거리가 많은 곳이라 좋은 곳을 발견할 거라 생각한 그때,
김알케의 눈을 사로 잡은 곳은...
뭐...라고!?
칼국수 + 스테이크가 5천원!?....
뭔가 매치가 안되는 음식이긴 하지만 저 가격이라면 극복하고도 남을 가격이었다.
행여나 지뢰를 밟지 않을까 두근두근 하며 시험삼아 들어가보니,
늦은 시간인지라 역시 점심 먹으러 온 손님은 없다.
메뉴를 보아하니 칼국수가 매인인 듯 하지만, 찬음식을 좋아하는 김알케 인지라
물냉면과 스테이크(6,000원)을 주문 했다.
뭐, 사실 요란하게 광고하는 곳 치고 그렇게 좋은 곳은 보지 못했으니
스테이크 라면서 그냥 햄버거 패티 같은거 하나 나오겠지 했더니...
크...크다!!
거기다 튼실해!!
뭐 사실 스테이크라기 보다는 "찹"스테이크 겠지만, 튼실한 그 두깨와 식감은 나쁘지 않았다.
오후 내내 배가 불렀을 정도이니 양도 결코 작지 않았고...
다만 아쉬웠던 점은 겨울이라 그런지 찬음식의 인기가 없어서일까,
냉면의 육수가 너무 얼어붙어 있었다는 점.
그리고 바로 옆집이 코인노래방인데 방음시공은 그다지 하지 않았는지
쿵쾅쿵쾅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점이었다.
...아이들 보다는 청년층에게 인기가 좋을법 한 가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