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마트에 갈까 싶어 지나가는데
문구점 앞에 아이들이 5명정도 모여있었다.
그 아이들은 한명 당 하나씩 박스를 개봉하며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5명 모두 기대하던 "무언가"는 나오지 않은 듯 했고,
곧 박스를 버리고 가버렸다.
그것이 무엇인가 싶어서 쓰레기통에 가보니, 사진의 물건이 가득 쌓여있다.
보아하니 내용물은 포켓몬 딱지인데,
그 중 운 좋게 좋은 딱지가 "나올 수 도 있는" 상품인 듯 했다.
이름만 다를 뿐 한창 논란이 많은, 한국형 온라인 게임의 "그" 랜덤 박스가 아닌가.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현실에서 접할 수 있는 랜덤 박스는 많이 있었다.
어릴적 치X스 에 한봉지 더 행운권 부터,
한때 많은 아이들과 어른이들이 즐겼던 유희왕 카드팩도 그렇다.
위에도 언급한 온라인 게임의 랜덤 박스도 마찬가지다.
어릴때 부터 이런 가벼운 도박이 주는 쾌감을 맛보게 되어
도박에 대한 도덕적인(??) 리미트가 사라지고, 결국 무거운 도박에 이르는건 아닐까 싶어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랜덤 박스는 까여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