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을 위해 경주 산간의 캠핑촌에 도착한 김알케.
오후에 향후 계획에 대한 워크숍이 끝나고 야외에서 만찬의 시간이 왔습니다.
삼겹살도 굽고
(호일은 불 키우려고 잠시 덮었다가 치웠습니다.)
목살도 굽고
가리비!! 새우!!!...
가리비 구이는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배불리 먹고 음식이 좀 남았는데
고기는 냉동이라 자취하는 직원들이 가져가는 걸로 처리했지만,
가리비는 냉동이 아닌 생물이라 오늘 먹지 못하면 버려야 된다고 하더군요.
좋은 생각이 난 김알케는 일단 가리비를 모두 구워서 혼자 방으로 가져가 냄비에 삶았습니다.
한번 구워서 비린내는 거의 없었지만,
미세한 비린내는 마늘로 잡고 푹 삶으니 부드럽고 향이 좋은 맑은 국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조미료 같은건 하나도 없던지라 국물이 밍밍해서
캠프 관리실에 찾아가 소금과 후추를 빌려온 김알케가 목격한 것은...
방으로 돌아온 다른직원이 그 국물에다 라면 끓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무슨 용의 뿔 심장 고아서 빨간 회복포션 만드는 꼴인가.
요리 하는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평생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 이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