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무자 채용이 한분 있어 김알케가 교육을 시키게 되었는데,
교육이 끝난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김알케는 자기 입으로 말하기 보단
상대방이 말을 하게 이끌어 내고 그걸 들어가며 대화하는 타입이고
마침 이분은 말하는걸 좋아하는지 자기가 거쳐왔던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데
여러 사업장을 거치며 감정 조절에 달관했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감정을 컨트롤 해야 안전하게 일 할 수 있고, 서로간의 감정을 컨트롤 해야지
트러블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잘 이끌어 나간다 싶었는데...
돌연
"지금 서울에 시위하는 놈들 보세요. 감정 컨트롤을 못하니 저러지 않습니까?"
...라고 말을 해버리네요.
...(굳음)
목 끝까지 할 말이 차올랐지만 공석이라 그냥 웃어 넘겼는데,
나이든 사람들의 판단은 참 모순된 거 같습니다.
자기 입으로 감정 조절에 달관했다고 하더니,
살기 힘들어서 일어난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감정 조절 못하는 놈들이라고 말해버리는 걸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