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험 공부하러 도서관에 갔더니 왠 주황색 고양이가 차 바퀴에 몸을 비비고 있던데
목에 줄을 달고 있어 혹시나 해서 고양이 외교술를 사용했더니 친근하게 다가오더군요.
꼬리는 멀쩡했지만 왠지 마른 몸과 땅바닥을 구르며 먼지를 잔뜩 붙인 남루한 외관에
배가 많이 고픈지 풀을 뜯어먹으려는(...) 모습을 보니
아무리 봐도 가출냥인가 싶어 목걸이에 있는 번호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애완동물의 가출은 주인도 동물도 모두 불행한 일이니까요.
그러고 얼마 후 고양이 주인으로 보이는 분에게 답장이 왔네요.
별로 한 건 없는데 감사의 인사를 받으니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