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근 6개월만에 고향에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동내를 한바퀴 크게 둘러봤더니...
식당의 60%는 사라졌거나, 임대를 붙여놓았거나, 커피집이 되어있더군요.
자격증 시험 붙고 자랑하며 돼지갈비 먹었던 고깃집도 무한리필집으로 바뀌었다가 임대딱지가 붙어있고,
식당이 몰려있던 상가 근처의 식당들도
국수주의자의 나무(??) 빼고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세일이나 이벤트도 자주 하는 프렌차이즈 식당이었는데도 말이죠.
뭐 동내 자체가 왠만한 요리는 직접 해먹을, 막 결혼한 부부가 주로 입주하는 신규 아파트가 몰린 곳이고
식료품 파는 큰 마트도 많이 있는 곳이긴 한데...
5개월 지났는데 식당들이 그렇게 우수수 사라질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1개월도 버티지도 못하고 사라져 주인이 두번 바뀐 곳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편의점 보다 더 늘어난 커피 전문점...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동내라 유서깊은 맛집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자영업자들이 이렇게 힘든걸 보니 마음이 좀 착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