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에 봄옷 사러 가는 김에 시간이 맞아 오늘 보고 왔는데,
평가들이 워낙 좋지 않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아서였는지 몰라도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예고편만 보면 10대들이 힘을 합쳐 마모룽다-!! 하며 괴수 무찌르는 영화가 될 거 같았지만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최종보스의 묵직~한 전투신이나
전작에 비해 더욱 더 진화한 도시 파괴(...)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반부에 명령 무시하고 까불다 끔살당하는 10대에게
주인공이 대놓고 "이래서 10대들은..." 이라며 까는 클리셰 부수기나
전혀 의외였던 전작의 인물이 흑막으로 등장하는 점,
야밤의 전투라 알아보기 힘들었다는 전작에서 욕먹던 점을 대놓고 수정한 점,
사람들이 단점이라 꼽는 중뽕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
지겨울 틈이 없었던 전투 / 일상의 배분 등은 재법 재미있었습니다.
중반부의 클라이막스라고 할만한 예거 VS 예거의 전투신은 매우 만족스러웠네요.
다만,
블랙팬서때도 느낀거지만 다음이 어떨찌 뻔히 예상되는 작위적인 스토리 전계나
한국 촬영분은 삭제하고, 마지막 부분에 무척이나 작위적으로 등장한 중국인 케릭터...
애초에 최종보스를 그렇게 퇴치할거면 예거는 필요없지 않았나(...)싶은 점 등은 단점이라 생각되네요.
전작을 봤다면 인터넷 평가만 보고 넘어가기에는 안타까운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영화표 값이 아깝지는 않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