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포칼립스 + 스팀펑크풍의 트레일러를 보고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꺼라 위키에는 악평이 적혀있어서 반신 반의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원작 소설은 읽어본 적 없다보니 영화를 보며 뜬금없이 등장하는 저게 왜? 스러운 것들도 다 해결이 되고,
무엇보다 압도적인 중량감과 스케일의 런던, 탄막슈팅 공성전(?) 씬, 세기말 적 분위기도 괜찮았습니다.
단, 핵으로 멸망한 세상이 아니라 익히 알려진 폴아웃풍 과는 다른 세기말 적 분위기입니다.
다 보고 나니 왠지 일본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본 느낌이네요.
다만 영화를 본 이후 소설의 설정을 읽어보니 빠진 장면이나 각색된 장면이 많더군요.
특히 소설에 나온 스케일이 큰 어느 전투씬이 말로만 나온건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 전투가 있었다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 법 한데...
그리고 내용을 압축하려고 설명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서
대화 내용이나 설명을 잘 기억해둬야 "어? 뭔소리야?" 하지 않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일행에게 활약을 몰아주기 위한 클리셰가 좀 등장하는데, 조금 진부하다는 느낌이 있었네요.
설마~ 했는데 역시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개인적으론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75점 정도 주겠습니다.
추천 : 비주얼, 배경에 관심 많으신 분.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스팀펑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 휴고 위빙 팬(!?)
비추천 : 소설의 영화적 각색이 지나친게 싫은 분. 진부한 내용이 싫은 분. 설명충으로 넘어가는게 싫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