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12시경 공덕으로 가려고 경의중앙선을 타고 가던 중,
야당 쯤에서 어눌하게 생긴 더워보이는 복장의 긴머리 청년이 다른 칸에서 넘어 오더니
열차 안에 앉아있는 외국인에게 헬로 헬로 거리며 킥킥 거리며 혼자 웃어댔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김정은이 제산이 5조야!!!" 라는 둥
"트럼프가 김정은 한테 조또마떼 거린거 알아?" 라는둥...
벌레나 할 소리를 허공에 시끄럽게 떠들고 다니다가,
엄마랑 같이 나온 아이들에게 다가서더니
"엄마가 돈 많이 줘? 미제 물품 많이 사지? 응?" 이라고 하더군요.
애가 겁먹으니 엄마도 인상이 안좋아지고, 주위 사람들이 슬슬 움직이려 하니
그 놈은 또 다음칸으로 넘어가버렸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그 놈이 보이지 않았는데,
대신 역무원 두분이 차 안에 순찰을 돌고 있었습니다.
말하는 꼬라지나 행동을 봐선 분명 정신이 이상한 벌레 같았는데,
저러고 돌아 다니다가 테러행위라도 저지를까봐 걱정이네요.
모르는 아이들에게 겁주는 것만 봐도 충분히 테러행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