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 출근에서 새벽 3시까지 일하고
퇴근하면서 탄 카카오 택시...
조용히 집에 가다가 문득 궁금해서 물어봤다..
카카오 택시를 하시는데 혹시 카카오 주식을 사셨냐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회사욕이나 안하면 다행일텐데
돌아온 놀라운 대답
올해 평단 23만원에 자신의 퇴직금 총 8천만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네??????????
지금 현재가 43만원인데 이게 뭐여. 거의 두배가 된건데?
와 대체 뭐지? 흔하디 흔한 동학개미인가? 아니면 재야의 초고수인가? 라는 생각이 들무렵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줄줄히 신나서 썰을 푸는 택시 기사님
자기가 은퇴하고 카카오 택시를 모는데, 아무리 봐도 카카오 라는 회사가 정말 대단해 보이더라는것이였다.
하지만 주식은 주자도 모르고 펀드 열풍이 불때 샀다가 오히려 손실만 많이 봐서
주식이나 투자같은건 안할려고 했으나,
카카오 택시를 운행하면서 카카오라는 기업이 너무 좋아보이더라고,
그래서 카카오 주식을 살까 말까 망설이며,
좋은방법이 없을까 하던차에 번뜩떠오른 아이디어
일부러 여의도 증권가로 차를 끌고 나가서 손님들을 태우셨다고 한다.
첨부터 물어보면 속보이니까
손님이 집에 거의 도착할때쯤 넌지시 카카오 투자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최대한
정보를 얻고, 모든 것을 물어보고 들었다고 한다.
의외로 택시기사라는 직업에게는 참 경계심이 풀어지는지라, 자기도 모르게 아는 썰을 다 풀게되기 마련,
여의도 증권가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이 기사님에게 친절하게도
카카오에 대해서 / 비대면이 무엇인지 / 지금 카카오가 무슨사업들을 하는지 신나게 썰을 풀었고,
진짜 어지간한 내용과 정보, 그리고 기업가치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게된것이였다.
그리고 3월 하락장이 끝나고 아직은 상승 초입이라고 할수 있는 5월달에
과감하게 와이프 몰래 빼돌린 퇴직금을 비롯한 비자금 8천만원을 투자하였고,(마누라는 절대 모르는 돈이라는걸 몇번 강조하심ㅋ)
그뒤로도 꾸준히 여의도 증권쪽을 돌면서 손님을 태워 여러가지 정보들으면서 공부를 해왔던것!
그뒤로 쭉올라가는 주식을 보면서 작년 9월 카카오가 40만원을 찍었을때!
너무 팔고싶었지만 그래도 그동안 자신이 보고 듣고 배웠던 정보와 내용으로는 여기서 팔기엔 너무 아깝다고
팔고싶었던 마음이 너무 들었지만 진짜 꾹참았다고,
아들의 결혼 자금으로 쓰리라라는 생각에 일부로 안쳐다 봤다고 한다.
어느새 집앞에 도착했지만 한번 터진 기사님의 입담은 결제도 끝나서 이제 집에 내릴려고 하는 나를 붙잡고
언택트와 코로나시대의 주가행방에 대해서 그리고 카카오와 아직 비상장한 카카오 계열사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셨다.
단순히 동학개미라고 치부하기에는
택시기사라는 직업의 장점을 이용한 너무나 지혜로웠던 투자전략
자신이 투자한 자산이 어느새 두배의 가격이 성장했음에도
그 택시비 얼마나 번다고 요즘같이 손님도 없는 코로나시대에 새벽3시에 나와서 손님을 태우고 일하는 부지런함.
자신을 위해서 아니라 아들의 결혼자금을 위해서 쓸거라는 아버지의 마음....
나도 열심히 살아겠다.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가 전국민이 쓰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편리성을 주장하면서 택시회사 인수해서 카카오택시라는것을 만든 이유도.
신규로 택시회사 만들어서 기존 택시회사들이랑 싸우고 대기업이 왜 이런 상권에 들어오냐라는둥 그런소리도 못내게 만들고 있다가.. 위치기반의 카카오택시어플만들고 그걸 카카오톡쓰는사람들이 쉽게 적응하고 쓸 무렴쯤..
택시기사들 하나둘 줄이면서 무인택시 도입하겠죠 뭐..
그걸 하기위해서 택시회사 인수하고 카카오택시 만든이유일껍니다.
실제로 무인자동차 나오면 먼저 사라지는게, 대중교통기사랑, 택시기사, 물류기사일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