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비타민, 커피나 차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은지 어느덧 보름이 지났습니다.
사람의 적응력이란게 참 무서운건지 몸이 어느새 단식에 적응해버린 듯
기립성 빈혈이나 근력떨어짐도 차츰 사라진 기분입니다.
정신은 어째 굶기 전보다 더 또렷해지네요. 딱히 신경질적으로 변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소위 저탄고지 다이어트에서 말하는 케토시스로 돌입한 느낌이네요.
다른건 다 괜찮은데 혀가 바짝바짝 말라서 수분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데 이게 좀 성가시네요.
설태도 좀 많이 끼고....
단점이라면 상처가 쉬이 낫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약간 긁힌거라던가 평소보다 더디게 낫는 느낌이 듭니다.
입안이 헌것도 좀 더 오래가는 느낌이라 결국 오라메디를 샀네요.
기존에 BMI를 재면 지방과다 근육과다가 뜨던 덩치가 있는 타입이었는데 현재는 근육 지방 둘 다 빠졌습니다.
덩치가 없어지니 좀 더 평범한 바디가 나오네요. 물론 아직 지방을 더 빼고싶지만요.
부모님은 도대체 언제쯤 식사를 할거냐며 걱정이시긴 한데...체력적인 부담이 없어서 정말 식욕이 돌아오면 음식섭취를 하겠다고 이야기 중입니다.
이대로 말라 죽을 생각은 없으니까요. 회복식단도 어느정도 고려중이구요.
기존에 입던 옷들이 죄다 맞지를 않아서 큰일입니다. 주말에 시간이 되면 옷을 좀 구매해야겠습니다. 허리띠 칸수가 거의 5칸 가량은 줄어든 터라..
어쨌든 실연이라는게 참 무섭습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