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단식을 한지도 18일이 되었군요.
슬슬 주변에서 뭐라도 좀 먹으라는 압박이 강하게 들어옵니다만 여전히 제 내장은 평안합니다.
맛에 대한 욕구는 있는데 허기가 없어서...
아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단식을 하다 저혈당쇼크가 오면 잦안되기때문에 초콜릿을 상비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예전에 흉기차 하청업체에서 알바하다가 저혈당쇼크를 딱 한번 겪어봤는데 온몸이 후들거리면서 식은땀이 나고 오로지 뭔가 먹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당분을 섭취하니 곧 바로 가시긴 했습니다만...꽤나 당황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분명 잘 챙겨먹고 다녔는데 말이죠.
그리고 제가 뭔가 단식투쟁을 하는게 아니라서 비타민등은 꼭 챙겨먹고 있습니다.
에비오스 10알씩 3번(이게 거의 밥 역할을 합니다.) 오전에는 발포비타민 1개 자기전에는 얼라이브 멀티비타민 1개 그리고 물이나 커피 또는 차 정도만 먹고 마십니다.
딴것보다 무기질 보충이 없으면 이미 쓰러졌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기때문에 저건 꼭 챙겨먹습니다.
특히 에비오스 덕분인지 위는 정말 편합니다.
당연하지만 체력은 엄청나게 떨어졌습니다. 계단 오르는것도 좀 후달립니다.
근손실이 무시못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근손실이 필요했던 상황이라 환영할만한 일이긴 합니다만.
얼마전에 몸이 적응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징후가 바로 성욕 *-_-*입니다.
군필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훈련소에 들어가고 한동안은 굿모닝이 안되는 걸 기억하실겁니다.
단식을 하니 후달려서 그런지 역시나 굿모닝이 안되다 어느순간 굿모닝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몸이 적응했다는 증거입니다. 하하...
혹 다이어트를 하시겠다고 장기 단식을 하실 생각이신 분들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물론 살은 확실이 많이 빠지기는 합니다만...)
위를 줄이기 위해 2~3일 정도 단식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전에 충분한 감식기를 가지시고 단식 후 다시 적절하게 식사량 조절을 하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단식을 하시더라도 비타민제는 꼭 챙기세요. 2-3일정도는 없어도 괜찮습니다만 그 이상 하시면 비타민제 없이는 진짜 몸 상합니다.
탄단지는 몸에 쌓인걸 양분삼아 해결하더라도 무기질은 외부섭취가 없으면 쓰러지기 딱 좋습니다.
특히 나트륨, 마그네슘, 비타민B,C는 거의 필수입니다.
운동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트륨은 과해도 문제지만 없어도 문제구요. 마그네슘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안되는 것처럼 몸이 저립니다.
비타민은 뭐 두말 할 것도 없구요.
아무튼 이놈의 단식 언제끔 끝낼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이라도 음식을 먹으먼 되지만 스스로 먹고싶다는 의지가 들 때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PS : 근손실이 필요하다는 말에 보충설명을 하자면 작년 허리디스크가 온 뒤로 몸의 근육발달이 비대칭이 되었습니다.
일종의 보상효과로 인해서 허리를 지탱하기 위해 근육의 일부가 과도하게 커지기도 하고 골반이 뒤틀리면서 전체적으로 몸의 좌반 근육이 발달했는데요
단식을 하면서 근손실이 생기다보니 과다하게 발달했던 좌반신 근육이 많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다시 균형이 잡혔습니다. -_-;
허리랑 골반은 스트레칭 및 올바른 자세로 꾸준히 노력중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