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살라딘
접속 : 7042   Lv. 79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115 명
  • 전체 : 353497 명
  • Mypi Ver. 0.3.1 β
[Idle Talk] 나는 호(號)가 있다. (4) 2017/12/02 PM 05:52

요즘 세상에 호(號)가 있다고 하면 꽤나 나이가 있음직 한 일이지만 어찌되었든 나에게는 호가 있다.

 

사실 호라는게 지금으로 치자면 별명이나 닉네임이니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다. 

 

가장 첫번째는 천류(天流 하늘 천 흐를 류)였다.

중학교 3학년 때 지은 호라서 지금이야 조금은 유치하게 느껴지지만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한자들을 조합했고 그 느낌이 좋아서 필명으로도 가끔 쓴다.

지금도 이 호 처럼 살고싶다.

내 중국식 이름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국인 친구들은 나를 티엔리우라고 부른다.

 

두번째는 아실(兒飋 아이 아 가을바람 실)이다.

갓 스무살이 되었을 무렵 중고등학교 때 다니던 학원 영어 선생님께서 나에게 가을바람같은 녀석이라고 부르신게 계기가 되었다.

사실 지금도 선생님이 왜 나를 그렇게 부르셨는지 잘 모르겠다. 

쌀쌀맞은 느낌이라 그렇게 부르신 것 같지는 않고,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피를 마시는 새의 그 캐릭터와는 관련이 없다.

 

세번째는 정호(靜湖 조용할 정 호수 호)다.

이건 최근에 생긴건데 어느 친구가 나를 너는 참 조용한 호수같아서 재미 없는 것 같아도 그 한결같음이 좋아 찾게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지은게 세번째 호다.

재미있는건 한자는 비록 다르지만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항렬에 따른 내 이름과 발음이 같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든다.

 

으로 안타깝게도 초콜렛은 한자가 없으니 대학시절 내 별명인 초코곰은 호로 만들 방법이 없다. 

아마 있었다면 그게 세번째 호가 되지 않았을까.

 

 

 

 

 

신고

 

kiri    친구신청

모든 호가 자연과 이어지는군요.
하늘에 있는 바람 같지만 실상은 고요한 호수같으신 분이로군..

블랙살라딘    친구신청

의도한건 아닌데 그렇게되었네요 ㅎㅎ

체셔토깽이    친구신청

중국애들은 그럼 초콜렛을 음차로 칭하는건가요 카카오의 표의 문자 같은게 없는건가..

블랙살라딘    친구신청

네 초콜렛은 중국어로 巧克力차오컬리로 불러요. 아무래도 카카오 기원이 남미쪽이라 ㅎ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