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이전의 마지막 대화는 결국 나 말고 만나게 된 남친을 위해 연락을 하지 않겠다며
거의 반년동안 심지어 나를 피하던 그녀에게서 연락이 다시 왔다.
나는 그녀의 조교였고, 그녀는 나의 학부생이었다.
그녀는 외국인이었고, 그녀의 남친은 아마 그녀와 같은 학년의 우리과 후배였다.
누군지는 몰랐고 굳이 알고 싶지도 않은 후배는 나를 경계했다고 했다.
그녀에게 남친이 생긴걸 알고난 뒤 그냥 축하한다며 연락을 줄였고 적어도 내가 먼저 하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그녀는 그마저도 그 친구가 불편해 한다며 우리는 그렇게 연락이 끊겼었다.
그러던 그녀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잘 지내냐며...
난 그녀를 참 좋아했다.
전여친과 헤어진 뒤 일년 넘게 고장났던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그녀였다.
그런 그녀의 연락이 나는 사실 어떤 의미이든 지금도 좋다.
어쨌든 이번 일요일에 그녀를 보기로 했다.
...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