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존대로 쓰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반말이 편할 것 같아서 반말로 씁니다.
직장 동료인데 약간 관심이 가는 사람이 생겨서 연락처를 땄다.
사실 다른 부서 사람이라 그냥 오명 가명 마주치는 수준이다가 지난번 우연히 그쪽 부서 관련해서 늦은 시간까지 야근 할 일이 생겨서
늦게까지 마주치게 되면서 약간 호감이 생겼다.
그래도 뭐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니까 그냥 가볍게 휴무가 겹치는 날 커피 한잔 할래요? 라고 했더니
대뜸 데이트 신청인가요? 라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의미는 아니고 그냥 좀 친해지고 싶어서-라고 대답 했고 그녀는 어째서인지 알겠다며 라인을 교환했다.
처음 라인으로 약속을 잡으려고 하니 재차 그녀는 데이트인가요? 단 둘이 보는건 조금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했고 나는
아니 그쪽이 애인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무례하게 데이트 신청 하는건 아니다. 라고 이애기 했더니 뭔가 안심(?)하는 말투였다.
그러더니 그날 밤 대뜸 드라이브 할래요? 라며 우리집앞까지 찾아와서는 한시간 정도 드라이브를 했다.
참고로 나는 일본에는 차가 없으므로 그녀가 와서 놀랐다. 늦은 시간인데다 정말 뜬금없이 온거라.
아무튼 드라이브 하면서 같이 밤바다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조금씩 친해졌다고 생각했다.
비록 나는 일본어가, 그녀는 영어가 서툴러서 의사소통은 힘들지만 천천히 이야기 하고 번역기를 이용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그날 이후 쭉 라인을 주고 받으면서 장난도 치고 있는데 뭐랄까 이게 썸인지 아니면 그저 외국인 친구에 대한 호의인지 잘 모르겠다.
방금도 같이 또 드라이브하고 왔는데 음...미묘한 느낌
내가 조급해하지만 않으면 썸이 될 것 같은데 문화적 차이라던가 내 서툰 연애방식 탓에 불안?
아무튼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