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13년에 나온 게임 라이즈 로마의 아들입니다. 거의 10년인데 지금 봐도 괜찮은 그래픽이죠.
클리어 비율은 언뜻 보기엔 무난해 보이기도 합니다. 딱히 어느 부분에서 이탈이 튀는 것 없고 엔딩 비율도 저 정도면 무난한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게임 중반부인 <세상의 끝>까지도 현재 플레이 중인 유저 기준으로는 10% 넘는 비율로 이탈하고 있습니다. 이탈이 튀는 게 있다면 차라리 뭐가 문제다 라고 얘기라도 하겠는데, 얘는 튀는 것 없이 꾸준히 사람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플레이 해 본 입장에서 얘기해보자면, 네 뭐 그냥 재미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이 게임이 장점이 없는 게임은 아닙니다. 지금 봐도 대단한 그래픽, 화려한 연출, 대규모 스케일의 전투씬(약간 장식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뭐) 등 블록버스터 영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액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투입니다. 그러니까 전투가 재미가 없는 거죠.
이 게임의 전투는 첫 인상은 나쁘지 않습니다. 배트맨 시리즈의 전투 느낌에 스킬도 있고, 슬로우로 신체를 절단하는 잔인하지만 통쾌한 처형 연출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배트맨 만큼 속도감과 리듬감을 살리진 못했는데다가, 슬로우 처형이 너무 많습니다. 좀만 하면 또 슬로우, 뭐만 하면 또 슬로우. 첨에나 신기하지 계속 보면 질립니다. 거기다가 적이 인간형 적 밖에 안 나옵니다. 야만인 아니면 로마 병사, 근데 패턴은 다 거기서 거기. 엘든링도 인간형 적만 나오면 재미없을걸요?
정말 보기에는 너무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지만, 막상 먹으면 너무 슴슴해서 딱히 더 먹고 싶지도, 그리고 다시 생각나지도 않는 그런 음식같은 게임이었습니다. 그저 그래픽이 아까울 뿐이죠.
[게임 정착과 이탈] 라이즈 선 오브 롬(로마의 아들) - 보기엔 맛있는, 계속 먹기엔 맛없는 음식 :: GameDiff (tistory.com)
아레나만 엄청한 기억이 있네요 ㅎ 이게 벌써 5년전이라니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