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아이즈 무료 배포 이전의 클리어율(아시아 기준)과 후속작인 로스트 저지먼트 클리어율 비교입니다.
1편은 초반에 이탈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사실 20% 정도 자체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긴 하지만,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게임은 일본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다보니 끝까지 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거기다 저지 아이즈 자료는 아시아 지역 기준이기도 하구요. 그렇다보니 저정도 이탈은 높다고 봐야합니다.
그렇게 높았던 이탈률은 2편에 와서는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초반 이탈도 꽤나 줄었고 엔딩 비율도 8%나 올랐네요.
개인적으로 1편 초반에 이탈이 많았던 건 너무도 불편한 탐정 관련 시스템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에 드론이라고 퉁치긴 했지만, 드론 말고도 너무도 잦고 재미도 없는 미행, 그리고 헤매게 만드는 액티브 서치 얘네들 말이죠.
이것들이 2편에 와서는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메인 퀘스트 기준으로 드론은 아예 사라졌고(맞죠?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미행은 튜토리얼에서만 1번 나오고, 액티브 서치는 목표가 몇개씩 나왔던 전작과 달리 1개 정도로 줄고, 범위도 방 전체를 수색하는 것에서 책상을 찾아라 등 엄청 줄여줘서 훨씬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불편하고 지루한 플레이 요소를 쳐내고 개선한 것만으로도 초반의 이탈률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사실 게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전투와 스토리인데, 전투는 크게 변한 게 없고, 스토리는 1편이 더 좋다고 보는 편인데, 핵심 요소가 아닌 것들의 변화만으로도 이탈이 줄어들었다는 게 신기해 보입니다.
역시 게임은 쉴려고 하는 건데 뭔가 짜증나는 게 있으면 더 하기 싫은가 봅니다.
물론 좀 부정적으로 해석하자면, 2편은 1편을 해보고 맘에 들었던 사람들만 했기 때문에 초반 이탈이 적었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얘기도 설득력 있어 보이긴 하네요. 시리즈 물은 보통 그럴테니. 물론 이 얘기가 맞으면 위에서 제가 편의성 어쩌고 한 얘기는 다 헛소리가 되긴 합니다ㅋ 2편의 판매량이 1편보다 많이 줄었다면 이 얘기의 설득력이 더 올라가겠네요.
어떤 게 답인지는 당연히 알 수 없지만, 저는 편의성 개선으로 이탈이 줄었다라고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