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일본은 게임 엔딩을 가장 많이 보는 나라인 것 같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게임 정착과 이탈] 게임 엔딩을 가장 많이 보는 나라는 일본? :: GameDiff (tistory.com)
하지만 살펴본 게임의 수가 많지는 않아 단정하기는 어렵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자료가 얼마 전에 정보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좋은 자료 번역해서 올려주신 분 감사합니다.
[CEDEC2022] PS 유저 행동 이력 검증 by SIE 아키야마 켄조 | 콘솔 정보 게시판 (ruliweb.com)
자료 만든 분이 소니 직원이니 자료는 확실하겠네요.
저기서 1위 17회 한 게, 분석한 100개의 게임 중에서 일본이 트로피를 제일 많이 차지한 게임이 17개로 다른 나라보다 높다라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하나의 타이틀을 오랫동안 플레이하며 트로피(업적)을 많이 취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 이어서 나오는 게 플레이 시간과 트로피 취득률 관련 내용이던데, 여기서는 아시아가 일본보다 높던데, f2p 까지 포함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들이는 시간대비 트로피는 일본이 낮은 건지 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일본어가 아는 게 조금이라 자세하게는 모르겠으니 일단 이거 관련 내용은 그냥 패스하겠습니다.
평균 트로피 취득률에서 일본이 제일 높은데 이건 1 명의 유저가 1 게임에서 트로피를 몇 개나 획득하느냐 하는 이야기기 때문에 엔딩까지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정보 게시판의 글에는 다른 나라와 일본의 트로피 취득률 차이는 그리 크지 않게 나오지만, 엔딩은 차이가 더 큽니다.
얼마 전에 나온 스트레이, 그리고 어쩌다 발견한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의 지역별 엔딩 비율 차이입니다. 플5라고 따로 구분한 것 외에는 다 플4 값입니다.
스트레이는 나온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플탐이 긴 게임은 아니었으니 지금 살펴보는 것도 의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
보시면 일본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보통 플5의 엔딩 비율이 플4보다는 높은 편인데, 스트레이는 일본이 그런 플5보다 더 높네요. 어쩌면 플5가 플4보다 높은 것은, 지역 구분이 없어서 일본이 평균 5% 정도 올려줘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왜 일본이 저렇게 게임을 깊이 파고들까 다시 생각해 봤는데 일단 저는 가격이 제일 의심스럽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예전에 일본 게임 가격을 들을 때면 엄청 비싸서 놀랐던 적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일본과 한국이 비슷한 것도 많이 있긴 한데, 갓 오브 워 79800 vs 8690엔, 칼리스토 프로토콜 77800 vs 9240엔, 포세이큰 79800 vs 9680엔 등 대작급을 보면 일본이 더 비싼 게임이 눈에 띕니다.
일본이 잘 나가던 시절도 3~40년 전이고, 업적(트로피)가 도입된 게 플3 시절이고, 대충 널리 퍼진 게 2010년 정도라 치면, 일본과 우리의 체감 물가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던 시절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해외 여행이 더 싸다 이러면서 일본을 많이 가기 시작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그 때는 지금보다 일본과 우리의 게임 가격 차가 더 컸던 것 같은데, 게임 하나가 쉽게 사기는 어려운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게임을 신중하게 사고, 더 오래 즐기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뭐 제 희미한 기억을 바탕으로 해 본 이야기긴 합니다만, 정말 왜 일본은 저렇게 게임에 열정적인지 이유가 괜히 궁금하네요.
일본 게임 가격 너무 비싸서 역수입 못하게 JP판만 따로 내는 현실이라
근데 정말 맞는 말이 되려면 일본 게이머들은 게임 구매수가 다른 나라보다 적어야 되는거 아닌지 생각됩니다
그거 외에는 성향차이도 무시할 수 없죠
일본 게이머들이 파고들기 플레이를 유달리 좋아하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