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는 이번에 네이버 블로그로 바꿔봤습니다. 티스토리에 계속 매크로 댓글이 달리는데 뭐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어서 말입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프슨플 10월 무료 게임으로 풀렸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무료는 아니지만 체감상 무료에 가까워서 편의상 무료 게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무료 이전의 클리어율 자료입니다.
엔딩만 보면 좋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호러 장르 자체가 안 하는 사람은 아예 안 하는 장르라 열정적인 게이머 비중이 높은 장르일 가능성이 높고, 라오어나 바하 시리즈는 5~60%나 엔딩을 보고 있기 때문에 이 게임도 괜찮다고 평가하기 조금 난감합니다. 실제로 플레이해 본 제 경험은 괜찮다고 말하기 어려웠거든요.
한 상 다 먹긴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만족스럽게 먹었다 하기는 좀 어려운? 다시 먹을래 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입니다.
무료 이후 약 2주가 지난 시점의 클리어율은 위와 같습니다.
엔딩은 41.3 -> 24.6으로 낮아졌습니다. 물론 아직 플레이 중인 유저들이 있기 때문에 계속 오르긴 할겁니다만 크게 오를까 싶습니다.
<절박한 시기>가 대략 20분 분량인데, 무료 전도 그렇고 무료로 풀리고도 저기까지의 이탈은 적은 편입니다. 초반 인상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서 이탈이 쭉쭉 이어집니다. <추락 현장>이 4~5시간 분량인데, 중반을 넘어서기 전까지 거의 50%가 이탈합니다.
처음은 그래픽도 준수하고 몽둥이질의 타격감도 상당히 좋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좋은 호러 게임이 나온 건가 싶습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인지 빠따질이 계속 반복입니다. 스토리가 별거 없으면 플레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좋은 거 요만큼을 처음부터 끝까지 쓰고 있는 겁니다. 빠따질도 뭐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이게 다구나 하는 걸 깨닫기 시작하는 게 <용지 걸림> 부터입니다. 그 후로는 얼마나 참느냐의 차이일뿐 참다가 게임을 접고 맙니다.
출시 전 평가는 상당히 좋아서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가 실망과 화로 바뀐 게임이었습니다. 게임과 별개로 국내 패키지 배송 일주일 지연은 정말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보상이라고 클리어파일 하나 줬는데, 저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더 화를 키우는 악수였습니다. 어디 지스타용으로 만들고 남은 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차라리 정성 들여서 죄송하다고 문자나 메일이라도 보내지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여튼, 극초반은 좋지만 반복되는 지루함으로 인해 초중반의 이탈이 많아지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래도 프슨플이니, 호러 장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해보세요 정도의 말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체험 정도는 추천입니다. 나름 한국어 더빙도 됐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