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6과 관련해서는 루리웹보다가 욕하는 댓글도 예전에 봤었기 때문에 마이피 댓글은 막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 글로 적긴 했는데, 일단 문제가 될만한 내용은 3가지 정도입니다.
한준기의 대사, 야마토 관련, 다케시 혐한
명백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한준기 대사입니다.
"저희 쪽 사람 중에서는 확실히 키류 씨를 원망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 때문에 진권파는 거의 괴멸되고 말았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금 막 태어나려는 진권파에게 있어서 백해무익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굳이 옛날에 조선을 침략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당신도 별로 인상은 다르지 않습니다.
도지마의 용이 원수였다는 건 과거의 이야기 저로서는 이미 당신에 관한 건 지나간 일에 불과합니다.
당신과 가까워져서 낡은 사상을 버리지 못하는 부하들에게 제 힘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국가로 바꿔 저 얘기를 해보자면,
한국은 일제시대 일본 때문에 고통받았기 때문에 원망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새로 태어나는 한국에 있어 그것은 백해무익하고, 낡은 사상, 지나간 일에 불과하다.
작가가 한국인들은 왜 과거에 집착하지? 과거를 잊고 서로 협력하면 좋잖아? 이런 인식을 작품 속에 드러낸 것이죠.
반성없이 과거를 잊자고 하는 건 가해자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용서는 피해자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가해자 국가에서 피해자 국적 인물로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사과와 반성이 필요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다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사과와 반성없이 과거를 잊고 미래를 위해 협력하자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요?
또 문제가 되는 것은 히데요시 언급입니다.
우리에게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임진왜란이 아니라 일제시대 입니다.
현재의 한일 관계를 논하면서 임진왜란을 언급하는 것은 한국인도 뭐지 싶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명백하고 더 가까운 시기에 일어난 일은 언급하지 않고,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난, 언급할 필요가 거의 없는 일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숨기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부각시키면서 말이죠.
작가 혹은 작가진의 역사 인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 게임의 플레이를 막을 필요까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비판이건 옹호건 하려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해볼 수 있죠.
시리즈에 관심과 애정이 있다면, 내용을 제대로 알고 비판을 해서 제작진이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식 발매를 기원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발매는 어떻게 한국인들의 손을 거칠 수 밖에 없는 과장해서 말하자면 문제가 없다고 한국인들이 인증한 셈이 되는 것입니다.
심의가 정부에 달려있는 상황에서는 정부에서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볼 수 도 있는 것이죠.
플레이에는 아무 제약이 없습니다. 한글 패치도 있구요.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정발 하나 막힌 거에요.
용 6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작품입니다. 정발은 막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