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투>는 30분 정도의 분량입니다. 저기서 7%밖에 이탈하지 않았습니다.
<챕터 1>은 1시간 30분 분량인데, 데모해서 뛰어넘은 분들도 있겠지만 일단은 그 경우는 거의 없다 치고 보면 상당히 시작이 좋습니다.
2장에서는 이탈 수치가 높아집니다. 아직 초기라 이탈이라기보다는 정체라고 할 수 있겠죠.
2장의 정체는 긍정적으로 보면 할게 많아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고, 부정적으로 보자면 저기서 재미가 떨어진다거나 불편한 게 커서 게임을 하기 싫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부정적으로 보건 긍정적으로 보건 정체된다고 해도 전체의 70%가 클리어했기 때문에 클리어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그만둘 정도는 아니지만 2장에서 불편함이 좀 크게 느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오픈월드가 되면서 필드를 돌아다니게 되는데, 필드에 돌이 너무 많습니다. 충돌하는 오브젝트죠. 거기에 계속 부딪치니 캐릭터가 드드득 거리고 카메라가 드드득 거립니다.
뇌피셜로 돌이 많은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땅과 초목만 있으면 아무래도 단조롭기 쉬우니 바위를 많이 넣어서 다채롭게 만들어서 미술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다른 오픈월드 게임을 생각해봐도 충돌하는 오브젝트가 너무 많습니다. 레데리2, 어크 시리즈, 데이즈 곤, 고오쓰, 호라이즌, 젤다 등등 다른 게임에 비해 너무 많습니다. 다른 게임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플레이에 불편함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가능한 배제하고 제한된 아트 리소스로 플레이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아트를 뽑아내려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파판은 좀 지나치게 아트만 생각한 느낌입니다.
2장만 저랬으면 모르겠는데, 다른 곳도 아트가 먼저인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곤가가 ㅆ... 진짜.. 길... 화면을 꽉 채워서 풍경은 예쁜데 여기저기 시야를 가리는 게 많아서 길 찾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이런 불편함은 약간 예쁜 카페의 모기 같습니다.
막 안 갈 정도의 큰 불편함은 아닌데, 있자니 계속 신경 쓰이는 그런 사소한 거 말입니다. 에이 안 와 싶다가도 오게 되는데 또 막 신경쓰이고. 이런 게 계속 되면 어느 날은 가기 싫어질 수도 있겠죠.
불편하다고는 했지만 초반 클리어율은 좋습니다. 2장이 메인만 뛰어도 4시간은 걸릴텐데 30% 정도만 이탈했으니 말입니다.
좀 의아한 것은 4장입니다. 유피를 만나는 구간인데, 2장이 정체되는 것은 할 거리가 많아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데 4장은.. 딱히 할 게 많았던 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이드를 잘 안 해서 분량을 잘 몰라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초반을 보면 열정적인 팬들의 비중이 높아보입니다. 파판 16도 괜찮은 클리어율이 나왔는데, 이 게임은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는 어떻게 마무리될 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