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몸담았던 모바일 게임에서도 몇 차례 신고로 등급 분류가 상향된 일을 직접 겪었습니다.
블루아카이브 청불 사태로 이게 다시금 논란이 일고 있는대요.
게임이 너무 많이 쏟아지면서 자체등급분류를 하게 되는데, 이를 모니터링하면서 등급 분류가 변경되는 사례가 많아집니다.
신고도 있고, 모니터링도 있죠.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모니터링단 요원의 지원자격' 입니다.
링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대조건이 아니라, 지원 자격입니다.
장애인을 제외하면 모두 경력단절 여성입니다.
2021년만 그런게 아니고 매 해 그렇습니다. 검색해보시면 저 조건은 변함이 없습니다.
때문에 선정성 부분에서 트러블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물론 모든 모니터링단이 그렇진 않겠지만, 확률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인디로 가면서 '내가 만드는 게임 그냥 스트레스 안 받게 성인물로 만들자.'로 시작했지만 성인물로 스타트하면 펀딩이 힘들다는 걸 알게 되어 결국 등급조정 작업을 진행합니다.
텀블벅에서 11/16부터 성인인증 펀딩이 가능하지만, 인증 가능한 펀딩에서도 선정성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재심사를 받아야해서 결국 노출도를 대폭 조정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입장 등급 제한이 없는 텀블벅의 기본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가긴 합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기본판(검열 버전) 발매, 나중에 1$ 정도 수준의 DLC를 통한 완전판(15세 이상) 발매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DLC에 가격을 받아야하는 건 별도의 등급 체크 프로세스 때문입니다.
실제 진행된 등급 보정 작업 비교물을 몇개만 첨부해봅니다.
모두 15세 이상이라 생각되진 않아서 그냥 제목에만 약후로 써뒀습니다.
<최초 오프닝 버전>
<등급 조정을 진행한 버전>
<좌측이 최초, 우측이 등급조정>
<좌측이 최초, 우측이 등급조정>
모바일 게임 쪽 검열 때려맞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자면, 노출 관련해서는 특히 2가지 쪽에서 공격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1) 가슴 큰 캐릭터(섹시 계열)
2) 어린 캐릭터
이 두 케이스는 훌륭한 가드가 필요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게임 만드는데 처음부터 버전을 2가지로 만드는게 맞지 않았나? 합니다.
늦게라도 버전을 2가지로 나눈 것은 잘 한듯하네요.
여튼 이번 블루아카이브 이슈로 뭔가 좀 더 등급분류가 발전적으로 수정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잡담 쓴 김에 제가 개발 중인 '더 로스트 프린스' 텀블벅에서 절찬 펀딩 중입니다.
https://link.tumblbug.com/qTE1RBBUZub
작은 도움이라도 제게 큰 힘이 될 수 있으니, 혹시라도 뜻이 있으신 분이면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