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를 보고 왔습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흑인 영화이자 동성애자 영화로서 소수자 영화라는 짤막한 정보만 접하고 보러갔습니다.
첫 번째 소감은 신의 도시(시티 오브 갓)을 다시 본 것 같은 강렬한 기시감이었습니다.
시티 오브 갓도 슬럼가에서 마약에 찌들어 사는 흑인들의 삶을 다루고 있어서 였겠지요.
동성애에 대한 주제는 의외로 미화 대상도 아니고 끊임없이 다루어지진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영화의 처음과 끝에만 동성애적 장면이 나올 뿐이더군요.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배신당하고 그래도 자꾸 일어서며 저항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더 뇌리에 남은 것 같습니다.
흑인들의 삶을 미화도 가감도 없이 담담하게 담은 영화였습니다.
저역시 담담하게 잘 담아내서 좋았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