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라는 존재가 성선설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이미 타락해버린 악마들은 구원받을 길이 없는 존재로 그려지는 게 일반적인 묘사이니까요.
물론 패거리들의 뜻에 반대(천사쪽에선 티리엘, 악마쪽에서는 릴리쓰)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꼭 그들의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났다고 볼수만은 없는 것이겠죠. 특히 디아블로4에 등장할 메피스토의 딸 릴리쓰는 그 이름의 기원대로 구원받지 못하고 영원히 방황해야만 할 존재. 디아블로의 세계관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입장으로 천사와 사랑에 빠져 네팔렘을 만들었으나, 실상은 독선적 모습을 가지고 있죠. 호라드릭결사단과 자카룸 성당의 영원한 적인 삼위일체교를 이끌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입체적이지못한 캐릭터라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내용 자체가 무거운 서사일수로 전형적 캐릭터들은 그 무게감을 확보하고, 뼈대를 탄탄히 하는 요소라고 생각해야겠죠.
악마들은 이미 타락한 존재들이죠.
악마가 착해진다면 갱생했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