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갑자기 비가오나 했는데 지나온 건물에서 어떤 아저씨가 화분에 물을 주고 있더군요
빡쳤습니다.
"아저씨 여기 물떨어저요" 라고 외쳤습니다.
"네" 라고 대답하더군요.
물은 안떨어지게 다시 뿌리던데 결국
미안하다는 말이 없었습니다
계속 쳐다 봤습니다.
층수를 세고 계량기를 보니 호수를 알겠고
우편함을 보니 이름도 누구인지 알겠더군요
계속 쳐다보니 그분도 저를 쳐다보더군요?
뭐 결론은 그집 초인종을 누르지는 못하고
빌라 불법 개조 한건 없는지 사진만 찍고 있는데
그아저씨가 내려왔습니다.
미안하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도 미안하다 하고 왓습니다
보통 그렇게 물 맞게 되면 어떻게 하시나요? 걍 참고 가던길 가시죠?
저는 그게 괜히 지는거 같고 쫀거 같아서 싫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깨달은건
그런 상황에서 그냥 갈 수 있는게 진짜 어른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상대를 용서 할 수 있어야 비로소 그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게 아닌가
뭐 그렇습니다.
뭐 복수는 나쁜거라고 생각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