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톤 갔다왔습니다.
저처럼 혼자 간 사람은 많지 않은 듯 하고 가족이나 동호회 단위로 가신 분들이 많아보이더군요.
풀코스는 처음이었는데 하프거리 조금 넘은 22km 정도까지만 뛰고 나머지 20km거의 걸어서 겨우 완주했네요.
말이 완주지 뛴 시간보다 걸은 시간이 더 깁니다.
2시간 뛰고 3시간 반은 걸었네요.
15km 넘어가니까 점점 다리에 감각이 없어지더니 하프 지나니까 도저히 못 뛸 지경이었습니다.
저는 빨리 걷기 시작한 편인데 골에 가까워질수록 걷거나 기어가는 속도로 뛰시는 분들이 많아지더군요
5km 간격으로 물이나 스폰지가 비치되어있는데 자원봉사온 여학생들이 응원해줘서 지나갈때마다 힘이 났네요..?
근데 왠지 모르겠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 여학생들..?!
남학생은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남학생은 못 본거 같지만 코스에 102보충대가 있어서 응원나온 군인들은 봤습니다.
아마 동원된거겠지만 그래도 부대 안에서 일과하는 것 보다는 편하겠죠?
마침 제가 군생활을 춘천에서 해서 조금은 감회에 젖었네요?
설마 마라톤한다고 춘천에 가게될줄은 몰랐습니다.
마라톤하면서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던데 저는 걸리적거릴까봐 핸드폰은 들고 뛰지 않았습니다.
사진 못 찍은건 아쉽네요.
당일에는 걷기도 힘들 정도로 근육통이 심했는데 이젠 좀 괜찮군요.
올해 운동을 안 했고 준비없이 마라톤을 했더니 작년에 했던 하프마라톤 때보다 더 퇴보했습니다.
작년에 하프마라톤 때는 1시간 반 뛰고 30분 걸어서 2시간 안에 들어왔는데..
이번엔 하프 거리는 계속 뛰었는데도 2시간 2분이 걸려서 오히려 더 느리네요.
피로가 풀리면 다시 운동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