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만 요약하면 첨부한 이미지와 같습니다.
할부원금이 싸면 쌀수록, 월 청구요금도 낮아지므로 할부원금을 꼭 확인하고 계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는 최근에 123 대란, 211 대란. 그리고 가장 유명한 17만 갤럭시 S3 대란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휴대폰 보조금에 대해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휴대폰 판매 장려금, 리베이트 , 리베 등등으로 불리지만 다 같은 말입니다.
휴대폰 판매 장려금이라는 말그대로 대리점마다 폰을 팔때마다 통신사에서 그 대리점에게 주는 돈을 뜻합니다.
이것이 대리점의 주수익원이지요.
예를 들어 삼성의 갤럭시 노트3를 판다고 가정했을때, 출고가가 106만원이라고 합시다.
그리고 통신사 SK에서 어떤 대리점에게 1대 판매할때마다 보조금을 110만원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세세하게 무슨 요금제를 몇개월 사용하라거나 몇개월 해지 불가 혹은 가입비 유무 유심비 유무 부가서비스 유무등 사용 조건이 포함됩니다.이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비로소 대리점에 보조금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건을 지켜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대리점은 갤럭시 노트3를 팔때마다 보조금이 110만원이 떨어지는건데,
여기서 왜 누구는 싸게 사고 누구는 비싸게 사느냐가 갈립니다.
이 대리점에서 이제 갤럭시 노트3를 판매하는데 아는 사람에게는 최대한 할인해주어 출고가 106만원을 다 깍아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단 한푼도 할인해주지 않고 출고가 106만원을 그대로 두고 개통하였다고 합시다.
지인에게 판매한 노트3는 보조금이 4만원.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이 불쌍한 사람은..
소위 말하는 호갱님이 된 것이지요.. 이 대리점은 폰 한대 팔고 110만원을 그대로 다 먹었습니다.
그 날 장사 접고 소고기 사먹어도 돈이 남습니다 ^^
약정을 걸고 요금제를 사용할때 할인 혜택은 통신사에서 모두에게 공통으로 해주는 것이지만,
이 보조금으로 할부원금을 깍아주는 것은 전적으로 대리점 마음입니다.
대리점이 얼마나 마진을 남기고 판매하느냐지요.
17만 갤럭시s3 대란 이후로, 방통위에서는 보조금 상한선을 27만원으로 잡고
그 이상의 보조금은 죄다 불법 보조금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누구를 위한 규정인지 모르겠습니다.
(방통위에서는 국민을 대표해서 지들이 통신사들과 전쟁하는 거라고 하는데..)
출고가에서 최소 27만원은 무조건 할인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출고가 그대로 개통해서 고객 등쳐먹는 대리점을 단속해서 패널티를 준다면
차라리 최대한 국민들이 피해받지 않게 하려는구나라고 이해라도 하겠습니다.
출고가 그대로 개통해서 고객에게 돌아가야하는 혜택을 자신들이 등쳐먹으면 합법,
보조금으로 최대한 할인해주는 대리점은 불법이라니요..
게다가 방통위 단속으로 인해 페이백이나 전산수납 같은 회피법이 생겨났는데요.
(물론 그전에도 있었지만 그리 많지도 않았고 별 문제도 없었음.)
표면상으로 '리베이트는 높으나, 보조금 단속으로 인해 출고가를 대놓고 깍아줄 수 없으니
리베이트를 떼주고 현금이나 전산상 할부금을 대납해주겠다!' 라고 하며 판매하기 시작한겁니다.
이 때문에 별 의심없이 페이백 조건으로 핸드폰을 구매하던 사람들이 크게 경각심을 갖게 되는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거성 사태'가 벌어진 것이죠. 이 사건 역시 언론에서 굉장히 많이 다뤘기 때문에 아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루리웹에서도 당시 반응을 봤었는데 대부분 사건 개요를 잘모르신채
싸게 사려다 쌤통이라는 식의 반응이 많아 제가 피해자는 아니지만.. 굉장히 답답했었던 기억이 납니다..ㅠㅠ
간략히 설명하자면,
'거성 모바일'이란 업체가 뽐뿌에서 타업체에 비해 굉장히 싼 값과 좋은 조건으로 오랫동안 판매를 하여
진리 업체로 불리던 곳에서 뽐뿌에서의 판매가 힘들다며 그동안 자기들 폰을 사주었던 믿을 만한 사람들만
데리고 한 카페를 만들며 시작됩니다. (이런 것을 '폐쇄몰'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상기에 말했던 이러저러한 이유로
'페이백 판매를 한다. 다만 페이백 해주는 금액을 정확히 명시해놓으면 안되어 카페 회원분들만 알아볼수 있는 암호문을 만들어놨으니 알아서 해석하고 타시라.'라며 페이백 판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암호문이란게.. 빨간색으로 써놓은 문장의 글자 수당 만원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문장이란게 전부 페이백이 아니라거나 출고가 그대로 개통되고 전혀 현금 입금 없다는 등의 내용이라는게 문제였습니다..
결국 거성 모바일은 여느 사기꾼들이 그러하듯 처음 몇번만 제대로 페이백을 해주어
신뢰를 심어준 뒤, 거하게 한탕 해쳐먹고.. 가셨죠..ㅠㅠ 해쳐먹은 추정치만 150억..이라고 합니다.
당시 한탕 해쳐먹을때 물량을 소화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받았었지만 전부 개통되었었는데,
거성 모바일이 인근 지역 대리점들과 일을 나눠 연계해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죠.
덕분에 뽐뿌에서는 거성 모바일이 있었던 전북 익산 소재의 대리점은 공포의 대상이.. ㅠㅠ
한동안 대리점 위치를 알아내어 전북 익산에 있는 대리점은 불매하자는 의견도 더러 있었습니다.
거성 모바일 사건 이외에도 뽐뿌에서 페이백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뭐 어쨌거나..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페이백이나 전산수납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사기를 친 새기가 개새기지 당한 사람이 무슨 죄인가요? ㅠㅠ
그냥 이러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은 알아두시길 바라구요.
페이백이란게 사람들이 많이 사면 살수록 대리점에서 갖고 있는 금액이 커지므로,
사람이라면 유혹에 흔들리기 쉽죠..
페이백 50만에 100명만 구매해도 5천만원이에요.
거성 사태 아직 법정 공방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들고 튀면 처벌하기도 힘들어요..
그래도 꼭 사셔야겠다면 14일 이내에 현금 얼마를 주겠다는 내용으로 각서를 꼭 받아두시길 바랍니다.
14일 안에는 개통철회가 가능하거든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페이백하는 이유로 단속 이야기하는건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단속 핑계 대면서 페이백,전산수납 아니면 못판다는데
다른 대리점에서는 같은 조건으로 할부원금 개통해주는 곳도 많이 봐왔거든요.
판단은 개인 몫이니 아무쪼록 후회없는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1편보다 좀 더 여러가지 설명하다보니 점점 글이 길어지네요 ㅠ
다음에는 위약금,폰파라치,스나이퍼, 폰테크에 관한 내용을 설명해볼까 합니다.
서두 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오늘도 감사합니다.
혹여 궁금하신 점 있으면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가능한 알려드리겠습니다.
PS. 뽐뿌에서 미유아이라는 분이 할부원금 역산기라는 것을 만드셨네요.
http://real.ze.am
대리점 가서 하는 말이 잘이해가지 않는 분이시라면 이것을 사용해보시면 할부원금 파악하기가 쉬우실겁니다.
거성은 부풀려서 저렇게 된 거 라는데
실제 피해액은 3억 5천 정도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