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127만여개의 수통을 구매하는데 107억원을 들였지만, 군에서는 여전히 70년대에 생산된 수통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군의 병력이 63만여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 사람당 새 수통 2개 이상씩 나눠줄 수 있는 수량이다.
또한 군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만개씩 수통을 구매해왔다. 올해에는 30만 8400개를 구입했다. 구매 비용도 예년 10억원에서 29억 2100만원으로 3배 가량 늘렸다.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낡은 수통의 단면이 공개되는 등 지적사항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군 당국이 구매한 100만여개의 수통을 장병들에게 보급했다면 올해 추가 예산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예산을 받아서 수통을 구매햇으면 장병에게 바로 전달을 했어야 한다”며 “무조건 예산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리 없는 곳은 이 세상에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