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티비나 만화등 새로운 미디어매체가 등장할때마다 나왔던 비슷한류의 주장들을 예시로 준비좀 하시면서, 중독이란 말이 현시점에서 얼마나 얼토당토안한 말인지에 대해 초첨맞추시면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쪽에서 당연히 준비할거 같은 중독 사례등도 미리 체크하셔서 다 파악을 하고 가셔야 토론에서 유리하겠지요.
게임중독측에서 쓰이고 있는 자료의 근거가 빈약합니다. 기존에는 인터넷 중독에 대한 표본 자료를 사용하고 있었죠. 최근에는 초,중,고에 중독자가 몇 %라고 구체적인 비율까지 표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조사 형태 및 중독을 구분하는 방법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시간이 단순히 중독을 의미하는건 아니니까요 - 한달에 영화관 관람 횟수가 평균보다 높다해서 그걸 영화 중독이라고 안 하는것처럼요.
일단 저들은 게임에 중독이라는 현상이 있다는걸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부정하는게 주가 될 것입니다.
사실 게임에 중독성이 있다고 흔히 하지만, 이건 좀 잘못된 거죠. 중독성이 있는 것과 게임에 중독됐다는 증상은 좀 다르거든요. 윗분들 말대로 이것은 중독이 아니라 과몰입에 해당합니다.
게임 중독으로 유아 살해 사건이 있다 하는데, 이 경우 게임 중독이 원인이 되어서 유아 살해 사건으로 이어졌다기보다는 게임 중독은 그 과정 중 하나거나 어느 정도 돕는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게임에 중독성이 있다는 것과 게임 중독이 유아를 살해하게 만들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은 다르니까요.
게임의 중독성이 심각하다는 말에 힘이 실리려면 게임 중독으로 인한 사건이 '절대 다수' 여야 하는데 여태까지 절대 다수라 할만한 사건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있는 사건도 200여건의 유아 폭행/살인 사건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죠.
이렇게 절대 다수의 사례가 없다보니 '만약 게임의 중독성이 정말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된다면, 그렇다면 나머지 유아폭행/살인사건은 무엇때문에?' 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가 없게 되죠.
게임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프로게이머 인터뷰 내용도 찾아보시면 될 듯.
이런 분들이 승부조작을 제외하곤 비이성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거나 하진 않으니까 말이죠.
중독이라는 것 자체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몰입 해서 이성적인 사고가 불가능하다는 건데
홍진호 같은 경우보면 일반인에 비해 사고 능력이 빠르고 뛰어나잖아요.
그런 사례들도 부각시키면 될 듯합니다.
크게 관심있는 분야라 굉장히 긴 글을 쓰게 될것 같습니다.
남의 마이피에 무시무시한 긴 글을 답글로 남기는건 예의가 아닐것 같으니, 일부분만 남겨둔 후 나머지는 제 마이피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1) 게임을 많이 하면 짐승뇌가 된다
-> 이 논리의 시발점은 일본의 '모리 아키오'교수가 제창한 게임뇌 이론이라는 가설인데, 이 가설은 이미 숱한 정신의학 관련 과학자들 및 동시기에 유명세를 탄 뇌단련 시리즈 등의 기능성 게임에 의해 철저하게 거짓으로 드러난 사이비 가설이다. 뇌단련 시리즈의 이름은 게임뇌 이야기에 혹하는 부모 세대에서도 한번쯤 들어본 분들이 계실 것이다.
또한 저 이론을 제창하는 많은 소위 자칭 지식층들이 게임을 멀리하고 독서를 권장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게임뇌에서 이야기하는 '게임을 할 때의 뇌파의 변화'가 독서중인 사람에게서 완전히 동일하게 나타난 반증도 존재하였다.
청소년들이 게임을 많이 하는건 중독이 아니라 탈출구죠.
현재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개인적인 취미나 여가를 즐기는 것을 학업이라는 명목하에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안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하려고 하다 보니 개인적인 공간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컴퓨터를 활용하게 되는데 컴퓨터 안에서도 현재 내 행위에 대한 리액팅을 많이 해주는 게임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고 몰입하게 되는 겁니다.
제 생각에 게임 과몰입이 문제 된다고 하면 다른것 필요없이 컴퓨터를 개인적 공간에서 거실의 TV옆으로 옮기면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시간이나 사용목적을 확인할 수 있고 아이들도 개인적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의 개념이 사라지기 때문에 바로 해결된다고 봅니다. 대신에 아이들은 게임대신 개인적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다른것을 찾겠지만요...
글쎄요...그건 별로 좋은 방법같진 않군요.
즐거움에 대한 갈구가 게임과몰입의 원인이라면 그건 즐거움이 부족하다는 뜻이고, 곧 충분한 즐거움을 줘야만 해결될수있는 문제죠.
그런데 '가장 좋아하는(즐거움을 얻을수 있는) 것'을 PC가 거실에 있다는 눈치보이는 환경때문에 마음껏 못해야 한다는건, 결국 마음이 충족되지 못한 거잖아요.
그대신 다른걸로 부족한 마음을 채운다...?
그건 마치 '네가 사랑하는 A라는 남자랑은 그만 만나고 대신 B를 만나서 사랑해 봐'라는 이야기 같습니다.
타임엘레멘트 - 저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독법 발의한 취지가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을 치료하자라는 목적인데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특정 행위의 근절에만 초점을 맞추어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길래 저도 특정행위 근절 방법을 적은것 뿐입니다. 당연히 좋은 방법이 될리 없지요.
이것만으로도 뒤흔들수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