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딸내미가 스마트폰이나 패드류 들고 있으면 이용시간 절제가 되질 않아서, 하루 종량제로 정해진 시간동안만 와이파이를 켜주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조용하길래 스네이크 모드로 딸내미 방으로 잠입 관찰했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와이파이 비번을 풀어서 웹툰 삼매경에 빠져
있는거임.
일단 방과후 수업 갈 시간이 되어서 갔다와서 얘기하자고 하고 학교를 보내놓고는, 비번을 어케 풀었을까 암만 고민해봐도 모르겠음.
저번에 공유기에 적혀있는 비번으로 알아서 와이파이 이용한 전력이 있어서 특수문자까지 넣어가며 복잡하게 만들어 놨는데 그걸 뚫다니...
엄마 폰이 안잠겨 있으니 거기서 확인했나 봐도 비번 표시가 안됨.
일단 약속을 어긴걸 떠나서 궁금해서 미침.
집에 오자마자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봤더니............................................
모비즌이라고 동영상 녹화 어플을 깔아논거임.
그리고 나한테 와이파이 비번 풀어달라고 가져오면서 미리 그 어플을 기동시켜놓은거임.
나중에 녹화된 영상보고 비번 따서 풀었다는 얘길 듣고, 상상도 못했던 꼼수에 탁 쳤음.
대단하다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