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보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한 한 해였고 달리 보면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다.
단순히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무엇을 하기엔 내가 많이 부족했다.
누군가를 정말로 좋아하고 아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내가 가진 게으름이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깨닫았다.
인생 목표에 하나를 추가하고자 한다.
가족 외에 정말 나를 사랑하고 내 편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인연의 소중함을 안다.
다만 내가 인연을 만날 때 그 사람을 자신있게 곁에 둘 수 있도록 나를 소중하게 갈고 닦고 싶다.
어떤 사람이 그런 인연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엔 분명 나를 믿고 나를 알고 싶어하며 나를 감싸줄 수 있는
그릇이 아름다운 사람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나는 지나간 해에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았다.
내 길을 다시금 세우고 부지런히 준비하면서 내가 그런 인연을 만났을 때,
인연이 나에게 베풀듯 나도 그 인연에게 베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싶다.
내가 조금 힘들고 어려울 때도 나를 알아줄만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남들이 보기에 이미 성공한 사람은 누가 봐도 멋져보이니까.
진흙 속에 묻혀 있어도 내게서 나는 빛을 알아챌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떠나서 일과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기 전에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이 정말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
길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걸어가는 곳이다.
하루하루 닥치는 일에 쫓기고 뚫어진 구멍을 메꾸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자신이 어디로 흘러가는 지도, 또 어디로 가고자 하는 지도 알려하지 않고 깨닫지 못한 자신에 반성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