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元大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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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하나씩 하나씩 주워담자 (0) 2012/02/01 AM 10:01
기분이 많이 좋아지고
차분하게 생각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큰 복이 찾아왔다고 믿고 있다.

다만 마음 자체야 그렇게 쉬이 관리가 되진 않는다.

그 관계가 과연 정말 내가 끝까지 지켜나갔어야 했던
그런 종류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그릇이 큰 사내는 아닌가보다.

건강이 상한 것은 스트레스 탓도 있겠지만
회사에 규칙적으로 출근하는 사람과 달리
무절제하고 불규칙적으로 산 내가 기본적으로 문제였는데도
그걸 꼭 남 탓인것처럼 못나게 굴었다.

여자는 그런 거 누가 안 가르쳐줘도 본능적으로 귀신같이 안다.
남자가 자신감 없이 찌질하게 구는 것들 말이다.

내 감정들, 왜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치닫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아예 이해못하는 건 아니다.
연애의 달인도 누군가 좋아할 때는 그게 조절할 문제의 것이 아닐지도 모르니.

그 사람은 매력적인 사람이라 항상 누군가가 그 사람을 좋아했고
혼자서 길게 누군가를 그리워해 본 적 없다 그랬으니
이런 말도 안되는 심리를 이해하기 어려웠을거다.

그런 것을 생각지 않고 내가 죽을것같고 힘들다는 이유로
풍선을 터뜨리듯 모든 걸 부숴버린 건 내 조급함과 속에 있던 악한 마음이었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한다.
나로 인해 그 사람이 미움을 안 샀으면,
다들 축복해줬으면

그냥 정말 그랬으면.

뭐 이것조차 착한 척 하는 그런 마음에서 나온거라면
내 더러운 이기심이겠지만.

반성도 너무 오랫동안 하면 자기비하라 했다.
그리고 남에게 해를 주는 일일수도 있고.
모두가 다 잘 될거라 믿으면 된다.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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