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무실 제일 큰형님인 완도사내 김 본부장과 등산을 했다.
내려오는 길에 먹은 막걸리와 김치는 훌륭했다.
산 아래서 먹으면 도저히 그 맛이 안난다.
사람이 없는 계곡을 타고 하산했다.
그의 과거를 이해하면
후보의 과거도 이해하리라 생각했는데
덤으로 사랑 이야기도 해 주셔서
너무나 재미있게 들었다.
사랑 이야기는 들으면 나도 마음이 풍성해진다. 그래서 좋다.
한편으론 아쉽고 씁쓸한 이야기들이기도 하지만.
등산 후 사무실에 돌아왔는데
후보가 제법 나를 이리저리 쓰려고 하는 눈치라
뿌듯하기도 하고
아 바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리저리 복잡했다.
오늘도 수행을 가는데
재미있게 할 것 같다.
미래는 모를 일이지만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