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元大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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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일기] 우리 후보 영감님 (4) 2012/02/29 AM 11:41
어제는 몸살때문에 약간 늦게 와서
바로 후보 수행을 나갔다.

후보 수행 총 책임자는 박 특보(특별보좌관)이라 불리는 사나이인데
이분 경력 화려하다. 전임 대통령 수행비서였던 사람이다.
나이도 제법 되는 사람인데 영어회화도 잘 한다. 쟈니윤같다.

동행하면 나에게 수행의 A~Z까지 가르쳐주신다.
노련함과 칼같은 상황판단을 보면 대통령 수행비서를 괜히 한 게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모시는 사람을 편안하도록 잘 유도하는 것.
배려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수행도중에 계속 비가 와서 비를 맞으며 마을을 돌아다녔는데
후보가 스탭들이 비를 맞으면서 하는 걸 보니
도저히 안되겠다고 차를 불러 철수하자고 했다.

후보 마음은 급할 수 밖에 없다.
한 집, 한 가게라도 더 들러서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누고 싶은 마음,
여실히 보이지만 그래도 스탭들이 비 맞아가며 하는 건 싫으셨나보다.


수행을 몇 번 하며 참 대단하다 해야하나 신기하다 해야하나
재밌는 점을 발견했는데

우리 후보 악수하고 사무실까지 복귀해도
손을 안 씻는다.

나는 하루에 몇 천명 되는 사람과 악수를 하고 나면
손을 씻을텐데...

설마 안 씻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닐테고
그런 자세가 몸에 배여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잔정이 없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어제는 문득 나를 보시드만 이 양반이
'수고했네'라고 한 마디 하고 가셨다.

남들에게 그러는 걸 본 적이 없는지라
조금 흐뭇했다 ㅎㅎㅎ
참말로 나는 쪼잔한거에 기뻐하는 놈이제라 ㅋㅋㅋㅋ

P.s 루리웹 사정게에 우리 후보 기사가 있기에 댓글을 달았다. 나는 댓글알바가 되었다 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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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씨    친구신청

우하하하

次元大介    친구신청

태연씨 // 님과 비슷한 닉넴을 가진 태연이라는 자가 있는데 그 친구인줄 알고 순간 울컥할 뻔 했습니다.

NNNN±    친구신청

댓글알바라닛! 정해진 업무 외에도 기대되는 일들을 가능한 한 해야 제 맛이죠!

次元大介    친구신청

NNNN± // 되도록이면 일 안하는 날은 쉬어야 되는데 저도 모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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