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력이 오래되고 노련한 정치인이라도
언론이 미워하면 참으로 고생한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시청으로 달려갔건만
와 있는 것은 달랑 K방송국과 몇 명의 기자 정도.
다른 신문의 정치부 기자들은 새누리당 2차 공천발표로 인해
모두 그리로 달려가버린 상태였고
타이밍이 묘한지라 정말 한산하다 말할 정도였다.
우리 스탭들이 후보의 옆에 서 있고
후보는 성명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언론들이 문재인 후보와 새누리당 쪽으로
갈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는지
우리 후보, 실망한 기색도 없이 제안서를 잘 읽었다.
장하다! 우리 영감님-실제로 후보는 큰형이라고 부르라 하지만 도저히...- !
진눈깨비가 이틀 연속 추적추적 내리는 부산.
그래도 열심히 선거를 위해 준비하는 노년의 한 남자를
옆에서 보고 있으니
지난 부산 시장 선거 시절, 야당 후보로 나와 한 달도 제대로 준비 못 했지만
44.6%의 득표를 했던 그 사람이 이렇게 노력하고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기기운이 있어서
조금 쉬어야 하는데
친구 만나고 싶은 마음에 늦게 들어왔다.
잘 조절해야지.
부산의 이맘때 날씨는 참 축축하고 추웠던 것 같습니다.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길.
ps.기자 회견 관련 기사는 지금 조금 읽고 있습니다. 40일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당 지도부에는 리더십이라고 부를 것이 별로 보이질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