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는
과감하게 사퇴를 결심했다.
기본적으로 후보 자신이 그런 지시를 했을 리는 없다.
캠프에서 알아서 그렇게 했을 것이다.
자주 있던 관행으로 알고 있고
다른 곳도 밝혀지지가 않아 그렇지
비일비재한 일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비겁한 일이 벌어졌다면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쁜 일에 경중을 따질 것도 아니니
옹호할 수는 없다.
관악구는 서울서도 그나마
야당 지지가 강한 곳이니
다른 후보가 나온다손 치더라도
당선될 가능성도 높다.
허나 스무스한 야권연대 봉합이라기엔
상처가 참 크다.
이정희는 앞으로 야권을 위해 더 큰 일을 해줄
중요한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중동 및 기타 극우신문들은
야권 후보들도 권력욕의 화신이니 뭐니 떠들어 놨는데
'야권 후보들도'라는 표현은 애초 여권이 그렇다는 말 아니겠는가.
누가 누굴 흉보는지 모르겠다.
선거가 이미 후반으로 들어섰고
당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고무된 분위기의 캠프가 그렇게 주저앉는 모습을 보니
선거캠프에서 일하는 당사자인 내 입장서도
너무나 안타깝다.
연대가 이런 식으로
야권을 바람직하게 생각지 않는 자들에 의해
또는 야권 스스로의 문제로 인해
잠식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매우 안타깝다.
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