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면서 귀가하던 중 잠시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옆 차선에 커플이 타고 있었다.
뭔가 재밌는 얘기를 했는지 참 기분좋게 웃고 있었다.
문득, '아! 나는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과 많이 웃고 같이 마주보며 즐거웠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모든 일은 지나고 나면 모자랐던 부분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만
내가 정말로 그런 인연을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했는가에 대해서는
그렇게 긍정적인 사고를 하기가 어려웠다. 결과가 말해주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나는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더 알려고 노력하고
그 사람을 더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생각하고
그 사람이 가진 아픈 부분까지도 세심히 배려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기본적이고 상투적인 방법론이지만
우리는 과연 살면서
정말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미래의 내 사랑이 누구든
자극적인 탄산음료가 아닌
맑은 물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운
그런 인연이었으면 한다.
언젠가
나는 정말 멋진 사람을 사랑한다고
누구에게나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